국제ㆍ국내여객 868만명…전년比 3.8% ↑
노선 다변화에 대구ㆍ김해ㆍ인천공항 성장
저비용항공사 수요 꾸준…국제화물도 증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노선이 감소한 가운데 국내ㆍ국제 여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긴급지원대책으로 플러스 성장세는 유지됐다.

국토교통부는 4월 국제ㆍ국내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868만 명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제ㆍ국내여객은 각각 2.1%, 7.4% 증가했다.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중국노선 감소에도 일본과 동남아 노선 운항의 증가와 저비용항공사의 공급 확대로 582만 명을 기록했다.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의 영향으로 중국노선은 2개월 연속 감소세(-22.5%)를 기록했다.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정부의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긴급지원대책 효과는 뚜렷했다. 대체노선 운항 노력으로 일본과 동남아노선은 각각 30.3%, 2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노선 다변화를 시행한 4월 20일 이후 기록한 5.4%의 성장세는 4월 초순(1.0%)과 중순(-0.2%)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변화로 꼽힌다.

공항별로는 대구(129.2%), 김해(11.6%), 인천(6.1%)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청주(-89.9%), 제주(-74.6%), 무안(-43.4%) 등은 많이 감소했다.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국적 대형항공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했지만,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같은 기간 47.1% 증가했다. 국적사 분담률은 67.9%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와 내륙노선의 수요 증가로 7.4% 증가한 286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24만 명으로 6.6%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는 162만 명으로 8.1% 증가하며 56.5%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사진=123RF]

한편 항공화물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 제품의 수출입 증가로 국제화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특히 중국(-17.8%)을 제외한 동남아(21.6%) 등 전 지역이 증가하며 같은 기간 7.1% 성장한 33만 톤을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항공화물이 부진했지만, 수화물이 4.1%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약보합세(-0.7%)로 2.34만 톤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5월에도 중국노선의 수요 둔화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연휴와 일본ㆍ동남아 등 노선 다변화로 전체적인 항공여객의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긴급 지원대책을 유지하면서 시장동향을 꾸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