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빨라진 더위 ②] 에어컨은 되레 8월에 가장 싸다?
뉴스종합| 2017-05-27 09:30
-수요 떨어지는 8월께 할인행사 많아
-판촉과 할인해사 고려해 구매해야 현명
-올해는 4~5월 더워 벌써 에어컨판매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무겁잖아요. 국내에서 사는게 가장 현명해요.”

‘에어컨 직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요?’ 기자의 우문(愚問)에 한 직구업체 관계자가 말했다. 부피가 커서 운송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에어컨은 직구를 통해 살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

이처럼 직구도 안되는 에어컨,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싸게 사는 법은 할인카드를 이용하고, 시기에 맞춰 잘 구매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가전유통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본사에서는 계절마다 같은 가격으로 에어컨 가격을 내린다”면서도 “하지만 계절과 시기에 따라 행사와 판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가격에 있어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에어컨을 가장 구입하기 좋은 시기로 8월을 꼽는다. 서울시내 한 유통업체의 에어컨 매장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이에 서울시내 한 하이마트 매장의 에어컨 직원은 “평균적으로 가격을 내면, 물건이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은 겨울이지만, 할인행사를 더하면 가장 싼 것은 8월말 늦여름과 9월초 초가을때”라고 귀띔했다. 최대 40~50만원씩가격이 떨어지기도 한다.

여름에 되레 에어컨 가격이 싸지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여러 가전유통점과 제조사 문을 두드리면서 여기에 맞춘 할인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된다고 했다. 이에 제조사와 유통본사 차원에서 판촉이 들어가며 가격이 싸지는 것이다.

한편 매장 관계자는 6월의 에어컨 구매는 피하라고 권고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날씨가 급작스레 더워지는 6월로가면 에어컨 판매가격이 높아진다”면서 “그러다 7~8월이면 낮아지는게 양상”이라고 했다. 이어 “에어컨을 구매하려면 5월 현재 조금 서두르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더워진 날씨 탓에 유통업과 제조업체들은 최근 에어컨 판매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일선 제조업체들의 에어컨 판매실적도 올랐다.

대유위니아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위니아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630% 증가한 상황이다. ‘캐리어에어컨’도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30%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등 냉방기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220만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에어컨을 구입하려면 가격이 비싸지는 6월보다 조금 이르게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지적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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