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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파트 브랜드,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귀한 대접
부동산| 2017-05-27 09:00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수도권보다 지방 광역시 및 중소도시에서 더 인기를 얻는 것으로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전문회사인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4월까지 분양한 사업지 중 시공능력평가 20위 안의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16.76대1로, 20위 밖의 건설사는 9.52 대1로 나타났다.

이 중 지방광역시와 중소도시에서는 브랜드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이 32.35대1로, 수도권(7.69대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대형건설사 브랜드와 그 외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각각 7.69대1, 6.61대1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방의 경우는 각각 32.35대1과 11.12대1로 적지 않은 격차가 벌어져 지방 주택시장에서 ‘이름값’하는 아파트의 저력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브랜드 아파트가 지방에서 맹위를 떨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3~4년 사이 지역의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부산, 세종, 대구 등에서 청약통장이 몰린 데다가 눈높이가 높아진 주택수요자들의 선택으로 브랜드와 그 외의 단지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풍부한 시공경험을 토대로 트렌드에 발맞춘 설계 및 단지구성,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을 선보인다. 또 준공 이후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입주자관리에도 성실하게 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서의 인기를 축적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나 동탄2신도시 등 신도시, 택지지구에서 중소건설사들이 강세를 펼친 것, 대형건설사들이 주로 사업을 진행하는 재건축과 재개발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이 같은 결과를 대변해 준다.

실제로 청약경쟁률 상위 20곳 중 수도권 사업지는 1곳(아크로 리버뷰)에 불과하며 4곳을 제외한 16개 사업지가 시공능력평가 20위 안의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이다.

리얼투데이는 이에 따라 앞으로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브랜드 아파트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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