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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아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 ’과몰입‘ 위험상태
뉴스종합| 2017-05-28 08:33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우리나라 유아 10명 가운데 3명꼴로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과 몰입 정도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대 교육대학원 유아교육과 문혜련 교수가 만 5세 유아 434명(남아 224명ㆍ여아 21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환경과 과몰입 정도 등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집중해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마트폰 ‘과(過)몰입’ 그룹에 속하는 유아의 비율이 전체의 17.3%에 달했다. 과몰입 고위험 유아도 전체의 11.7%였다. 전체 유아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 과몰입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문 교수팀은 22개 문항으로 구성된 평가 지표를 이용해 유아를 스마트폰 사용에 문제가 없는 아이와 과몰입 아이 등으로 분류했다. 스마트폰 과몰입 유아란 부모 등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이나 사용 욕구에 적극 개입해 바로 잡아줘야 하는 상태다.

반면,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해 아무 문제가 없는 유아는 절반 이하인 48.6%(211명)에 그쳤다. 문 교수는 논문에서 “가정에서의 스마트폰 사용환경이 유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아는 물론 부모가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ㆍ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선 또 스마트폰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서 지내는 유아일수록 과잉행동ㆍ충동성ㆍ부주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은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뇌가 발달하는 유아기에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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