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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랑 하고 싶어?” 한양대 학생회 또 ‘성희롱’ 논란
뉴스종합| 2017-05-27 09:33
[헤럴드경제] 한양대 학생들 사이에서 또 다시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27일 한양대 재학생 등에 따르면 최근 이 대학 서울 캠퍼스 공과대학 건물에는 “얼마 전 성희롱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됐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학생회 간부였던 A씨는 본인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발언과 음담패설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자보에 따르면 A씨는 “같은 학생회 간부였던 이모(20)씨가 개강 후 17학번 학우들과의 술자리에서 나를 대상으로 성적인 희롱 발언, 음담패설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참지못할 불쾌감에 이 학우와 더이상 같은 공간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따라 사건을 엄중히 다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A씨가 제보받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씨는 당시 술자리에서 “전 여친(A씨를 지칭)과 ○○○ 중 누구와의 성관계가 더 좋았느냐”는 질문에 “전 여친과 관계를 가져본 적은 없지만 생각해보면 ○○○ 보다는 전 여친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A씨는 또 해당 술자리에서 “17학번 여학우들 중 누구와 하고 싶나”, “□□□와 하고 싶다” 등의 부적절한 대화가 오갔다고 주장했다.


사진=최근 한양대 서울캠퍼스 공과대학 건물에 게시된 ‘성희롱 피해 주장’ 대자보 (사진=연합뉴스)



해당 학과에서 학생 간 성적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올들어서 두 번째다.

지난달엔 ‘우리는 당신의 학우이지 성적 희롱의 대상이 아닙니다’는 제목의 대자보 2장이 같은 건물에 붙었다.

당시 작성자는 익명으로 “16학번 선배들이 동기와 후배를 대상으로 ‘○○를 먹고 싶다’는 식의 성적인 농담, 얼굴 평가, 외모 순위 매기기 외에 음담패설을 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와 학과 학생회가 글을 작성한 피해자를 찾는 한편, 해당 발언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뒤풀이 자리에서 나왔음을 확인하고 이를 대학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한 바 있다.

현재 양성평등센터는 문제의 발언을 한 학생의 징계를 상정한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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