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차
스팅어 ‘月 1000대’ 판매 달성할 수 있을까
라이프| 2017-05-27 10:11
-사전계약 2000대, 올해 목표 8000대

-내년부터 월 1000대 이상 목표 제시

-최대 370마력 주행성능 입소문 관건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기아자동차가 고급차 모델로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올해 8000대, 내년에는 월 1000대 이상 판매해 1만대에 가까운 기록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스팅어가 뛰어난 주행성능과 호평받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킬지 대중적이지 않은 포지셔닝으로 반짝 인기를 끌다 급속도로 식은 제네시스 쿠페의 전철을 밟을지 주목된다.

일단 스팅어는 정식 출시 전 사전계약을 8일(영업일 기준)간 받은 결과 2000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스팅어 출시 현장에서 만나 “생각보다 사전계약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았다”면서도 “무난한 수준의 출발이지만 사전 시승신청이 4000대 이상으로 높아 고무적으로 보고 있고 특히 스팅어 주력 타깃에서 신청을 많이 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스팅어 사전 시승신청에는 대형 로펌 변호사, 외국계 컨설턴트,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이 주를 이뤘다고 기아차 측은 발표했다.

스팅어의 본격 출고시기는 다음달부터로 기아차는 남은 7개월간 연내 8000대 이상의 판매목표를 수립했다. 또 내년부터는 월 1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릴 것이라는 월간 목표도 제시했다. 





일단 출시 전까지는 K7보다 높은 주행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와 K9보다 젊고 최신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이란 예측이 따랐다.

또 3.3 가솔린 터보 엔진이 보유한 최고출력 370마력과 최대토크 52㎏ㆍm만 놓고 보면 수입차 퍼포먼스 모델과 비견돼 보다 저렴하게 퍼포먼스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부터도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당초 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스팅어 경쟁대상으로 지목한 모델도 BMW 4시리즈와 아우디 A5였다. 국내에서는 3시리즈를 최대 경쟁대상으로 지목했다.

스팅어는 가솔린 모델에서 2.0 터보 프라임 3500만원, 플래티넘 3780만원 3.3 터보 마스터즈 4460만원, GT 4880만원으로 책정됐다. 디젤인 2.2 프라임은 3720만원, 플래티넘 4030만원으로 결정됐다.

업계에서는 스팅어가 월 1000대 이상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가공할만한 주행성능에 대한 입소문이 타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기아차 내부에서도 시승 기회를 넓히는 것을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세웠다. 기아차 측은 “스팅어보다 가격이 높은 경쟁 수입차들은 2.0리터 엔진이지만 스팅어는 3.3리터 엔진에 더 높은 주행성능에다 가격경쟁력까지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여전히 그랜저, K7 등 정통 준대형 세단에 대한 인기가 높고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G70도 출격을 앞두고 있어 자체 경쟁에서 스팅어가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3시리즈, C-클래스 등은 수입차 업계에서 비교적 고객 충성도가 높은 모델로 꼽혀 소비자들이 스팅어로 쉽게 이탈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따르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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