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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7월-‘아이폰7’ 12월…리퍼폰 경쟁 본격
뉴스종합| 2017-05-28 08:34
-돌아온 갤노트7. 한국 출시 임박
-’아이폰7‘ 리퍼폰도 12월 한국 유통 전망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지난해 단종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퍼폰(재활용폰)의 한국 출시가 임박했다. 출시 시점은 7월이 유력다. 애플의 ‘아이폰7’도 하반기 차기 신제품 출시와 함께 리퍼폰 판매가 본격화 된다. 리퍼폰 제품군이 막강해지면서, 리퍼폰 시장의 ‘판’이 본격적으로 커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진제공=삼성전자]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 7월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당초 일부 이동통신사 전용폰으로 출시되는 것이 거론됐으나, 이통3사 모두 갤노트7 리퍼폰 판매에 관심을 보이면서, 모든 통신사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갤노트7 리퍼폰은 배터리를 기존 3500mAh에서 3000mAh 초반으로 줄이고 가격은 30~50% 가량 낮아진 50~6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갤노트7의 한국 출시 신호는 곳곳에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8 국내 미디어데이’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갤노트7 리퍼폰에 대한 내부 방침은 정했다”며 “그냥 리퍼폰이 아닌 (배터리 발화) 문제가 있었던 제품이기 때문에 국표원(국가기술표준원) 등 국가별 기관과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표원의 경우 국내 출시 제품에 한해 제품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만큼, 사실상 한국 출시 의지를 시사한 대목이다.

출시 시점을 7월경으로 잡은 것은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S8’의 교체 수요가 어느 정도 소화되고 ‘갤럭시노트8’의 출시 전 시점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노트8과 노트7 리퍼폰을 고가, 중가 모델로 끌고가는 전략도 가능하다”며 “7월은 G6의 가격이 떨어지는 시점이기도 해, 가격을 낮춘 갤노트7 리퍼폰이 G6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애플의 ‘아이폰7’ 리퍼폰도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한국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신제품 공개 후 직전 제품의 리퍼폰을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애플의 리퍼폰 유통 공식 협력사인 브라이트스타코리아 관계자는 “차기 신제품 공개 이후 국내에는 이르면 12월경 유통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퍼폰 제품이 막강해지면서 올 하반기 중고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고폰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특히 갤노트7 리퍼폰이 통신사를 통해 정식 유통될 경우, 그동안 자급제 중심이던 중고폰 유통 구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리퍼폰 판매가 제조사의 주력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를 분산 시키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과 거의 차이의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주력 제품의 집중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력 시장과 시점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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