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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스트리아 우정 키운 빈필 영상중계
라이프| 2017-05-28 09:09
아시아 첫 중계 상암엔 역대 최다 관객

비엔나관광청,한국민 위한 특별이벤트

6000여명 난지 한강공원에서 빈필 즐겨

베르타뇰리 주한 대사 “양국 우정” 강조

빈,7년연속 ‘지구상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오스트리아 비엔나관광청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한 빈 필하모닉의 ‘썸머 나잇 콘서트 (Summer Night Concert)’ 영상 중계에, 이 프로그램 실행 이래 최다 관객이 몰렸다.

오스트리아의 한국민에 대한 구애에, 한국민들이 최다 관객으로 화답한 것이다.

비엔나 관광청은 지난 26일 서울 난지한강공원 잔디마당에서 빈 필하모닉의 야외상영 행사를 열었다. 2004년 첫 선을 보이며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썸머 나잇 콘서트’가 한국에서 야외 상영 행사로 선보이는 것은 아시아 최초이다.

서울시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이벤트에 서울 시민들은 무료 입장하며 빈필의 화려한 연주를 감상했다.

엘리자베스 베르타뇰리(Elisabeth Bertagnoli)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는 이날 ‘썸머 나잇 콘서트’ 현장에서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우정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난지한강공원에서 진행된 빈필 ‘썸머 나잇 콘서트 (Summer Night Concert)’ 영상 중계

비엔나는 국제 컨설팅 업체 머서(Mercer)가 2016년 세계 각 도시 삶의 질 평가를 벌인 결과 7년 연속 지구상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의 영예를 이어갔다.

쇤부른 궁, 호프부르크 궁, 프라터 대관람차, 슈테판 대성당, 모차르트 하우스, 빈필의 고향으로 불리는 무지크페라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쇤부른 동물원, 도나우 아우엔 국립공원, 다뉴브 타워, 드넓게 펼쳐진 녹지와 곳곳에 산재한 온천 등으로 유명하다.

비엔나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음악 거장의 고향이며, 최근 팝, 재즈와 일렉트로 뮤직을 즐길 수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다뉴브 아일랜드 페스티벌’ 등을 열어 음악의 수도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영상중계된 연주회 지휘자는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Christoph Eschenbach)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지냈으며, 올해 초 정명훈 전 예술감독 퇴임 후 처음 서울 시향의 정기공연을 지휘해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바 있는 거장이다.
▶난지한강공원에서 진행된 빈필 ‘썸머 나잇 콘서트 (Summer Night Concert)’ 영상 중계에 운집한 인파

솔리스트로는 레니 플레밍(Renée Fleming) 출연했다. 미국의 오페라 스타이자 국민 디바로 2013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의 클래식 보컬 솔로’를 수상한 바 있다.

비엔나 관광청은 대중교통 이용 관람객을 위해 무료셔틀버스까지 운행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현장 중계는 한국을 필두로, 향후 폴란드, 중국, 스페인 등지에서 진행된다.
▶엘리자베스 베르타뇰리(Elisabeth Bertagnoli)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가 지난 26일 서울 상암동 ‘썸머 나잇 콘서트’ 현장에서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 우정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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