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N포세대’ 2030 젊은층, 건강즙 구매 늘었다
뉴스종합| 2017-05-28 16:14
-욜로족 늘며 건강챙기는 젊은층 늘어난 효과

-대형마트ㆍ인터넷쇼핑ㆍ메신저서도 판매돼

-흑마늘ㆍ도라지…꺼리던 한약재도 ‘꿀꺽’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직장인 박세환(29)씨는 배즙을 즐겨먹는다. 지난 봄 미세먼지와 황사 여파 탓에 먹기 시작했는데, 숙취해소와 컨디션 관리에 탁월한 것 같아 끊을 수가 없다. 얼마전 모바일 메신저 쇼핑을 통해서 저렴한 가격에 배즙을 구매했다. 그는 “서른이 되니 어른들이 왜 보양 문화에 열광하는지 알게됐다”며 “가까운 마트나 인터넷쇼핑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더 찾게된다”고 말했다.

젊은세대의 건강즙 구매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포세대라 불릴 정도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젊은 세대지만, 이에 맞춰 욜로(YOLOㆍ남의 시선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삶을 즐기는 풍조) 열풍이 불면서 젊은층에도 몸보신 문화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선 대형마트와 인터넷쇼핑에서 건강즙 취급이 늘면서 상품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이마트는 이마트몰의 건강식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가운데, 건강즙 매출은 179%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같은 매출신장에는 젊은층의 수요증대가 크게 한몫했다는 평가다. 같은 조사에서 4050 세대의 건강즙 구매는 142% 늘어난 반면, 2030의 비중은 194%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강즙의 구매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이마트 측은 “건강식품은 중장년층에서 주로 먹는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트렌드가 변했다”면서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로 인해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젊은 고객층에서도 수요가 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도라지가 들어간 차 모습. [사진=123RF]

최근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 메신저 쇼핑 페이지 등에서도 건강즙이 판매되며 젊은층이 건강즙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 등을 통해서 다양한 건강즙이 판매되고 있다. 흑마늘과 도라지 등 기존 젊은층이 꺼리던 건강즙도 이같은 신생 플래폼에서 거래되며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도 자체상품(PL)을 통해 건강즙 판매를 확대하는 추세다. 오는 6월 1일부터 2주간 블루베리와 석류, 흑마늘, 산수유, 헛개 도라지 등 6개 한약재를 활용한 건강즙을 할인판매한다.

박희 이마트 건강식품 바이어는 “건강즙이 가성비가 뛰어난 것으로 인식되며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무농약ㆍ유기농 원료를 사용하여 만든 고품질의 건강즙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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