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중소기업 제품 비중 70%까지
-해외수출액도 100억원 규모로 늘릴 것
-30일 중기진흥공단과 업무협약 체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노란색’ 바탕에 담백하게 쓰여진 ‘노브랜드(Nobrand)’ 글자. 상품 단가를 줄이기 위한 자체상품(PB)이었던 노브랜드가 이제 중소기업 상생, 수출 역군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는다.

이마트는 향후 노브랜드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며, 노브랜드를 중소기업 육성 플래폼과 수출 브랜드로 동시에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노브랜드 생산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총 123개로 전체 7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마트는 이들 협력 업체의 수를 150개까지 늘리면서 중소기업의 비중도 점차 늘려간다.

현재 노브랜드 생산업체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60% 수준, 올해 말까지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노브랜드 상품의 수출에도 앞장선다. 지난해 이마트는 중소기업이 생산한 375개의 노브랜드 상품을 중국ㆍ베트남ㆍ몽골 등 총 8개 국가에 수출하며 전체 4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이들 수출 국가의 수를 15개국으로 늘리고 수출 규모도 100억원으로 확대한다.

해외시장은 노브랜드 상품의 판로를 개척하는 데 있어 중요한 루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베트남 이마트 고밥점 노브랜드 매출액은 월 평균 3억원이었는데, 동기 간 한국 이마트 1개 점포의 노브랜드 월 평균 매출액 1.5억보다 2배 가량 높았다.

테스코가 진출한 국가들에서 판매되는 ‘테스코PB’, 코스트코의 ‘커클랜드’처럼 노브랜드가 동남아 현지에서 이마트의 간판 노릇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성수동 이마트 본사 6층 대강당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우수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 기반 조성을 위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이마트 노브랜드 업무협약식’을 진행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를 비롯 중소기업학회장인 이정희 중앙대 교수가 참석하고,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 조성을 위한 세부 방안을 논의한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우수 중소기업들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 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이마트 노브랜드가 앞장서겠다”며 “중소기업 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