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논설위원칼럼
[직장신공]잽에 넘어가지 말라
뉴스종합| 2017-06-22 11:58
‘올해 스물여섯 살의 여성 취업 준비생입니다. 제약회사 영업직에 합격이 되었는데, 주위에서 여자가 감당하기에 힘든 일이라고 만류가 심한데 특히 남자친구는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잘 할 자신이 있었는데 여럿이 반대하니까 저도 이제는 왠지 꺼림칙합니다. 제약회사 영업이 정말 그렇게 힘든가요?’

이 분 질문의 핵심이 ‘제약 영업이 그렇게 힘든 일인가?’라고 묻는 거라면 정답은 없다. 남녀를 불문하고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여성이 할 수 없는 일이냐?’라고 묻는 거라면 질문이 틀렸다. 왜? 만약 그렇다면 그 회사에서 여성을 합격시키지 않았을 테니까!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주변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의 속성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한 마디로 말하면 주변 사람들은 상식을 깨려고 시도하는 누구를 만류할 때 ‘절대 안 된다!’라고 결정타를 날리지 않고 대부분 ‘잘 안 될 텐데!’ 라고 잽을 던진다.

그 이유는 그렇게 시도한 사람이 나중에 일이 잘 안 되면 ‘거봐, 내가 뭐라고 했어! 힘들다고 했잖아.’ 이렇게 말하고, 반대로 일이 잘 되면 ‘아, 나는 힘들 수도 있다고 했지. 불가능이라고는 안 했어!’ 식으로 역시 정답자 행세를 하려는 것이다. 이런 잽은 이 여성분만이 아니라 뭔가 남들이 잘 안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날아온다.

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그런 잽에 굴하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일을 밀고 나갔던 사람들이다. 물론 남자 친구의 반대는 결정타인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다르다. 즉 여자는 제약영업을 못 한다는 게 아니라 접대가 많다보니 혹시 다른 인연이 생기는 거나 아닐지 하는 연인으로서의 걱정이다. 이건 애정 문제이므로 필자보다 둘이 알아서 해결할 사안이다.

취준생이나 직장인들이여!! ‘그일 하지 말라’는 반대가 쏟아질 때 그것이 결정타인지 잽인지 구분하라. 합당한 결정타라면 굴해야 하지만 잽이라면 아무리 많이 날아와도 절대 넘어가지 말라! 확신이 있다면 잽이 심할수록 오히려 더 세게 밀고 나가라. 성공할 것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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