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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스, 한국 코미디 최초로 런던 웨스트앤드 장기공연 쾌거
라이프| 2017-06-22 21:00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옹알스가 한국 코미디 공연 최초로 웨스트앤드 장기공연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K- 코미디의 대표주자이자 논버벌 한국 코미디 공연 옹알스가 데뷔 10년만에 마침내 영국 런던 웨스트앤드 코미디 전문 극장 소호 씨어터(SOHO THEATRE) 초청을 받아 최초로 웨스트앤드 장기공연에 진출한 것.

에딘버러 프린지 축제 참가 후 런던 웨스트앤드 무대로 초청이 이어진 경우는 ‘점프‘ 다음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게다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복합 프로그램 운영의 대극장 초청 형식이 아니라 코미디 전문 소극장에서 장기 공연으로 초청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이러한 새로운 해외 진출 행보는 국내 공연계 내에서도 새로운 시도일 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도 큰 의미를 주는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 웨스트앤드 무대는 가장 인기 있는 공연이 연말 패밀리 쇼 프로그램에 초청 받게 되는데 옹알스가 올 해 12월 5일부터 1월 4일까지 5주간, 총35회 공연으로 전세계 최고 공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티켓을 따냈다.

이번 옹알스를 초청한 소호씨어터는 런던 소호 중심에 위치한 코미디, 창작극 전용 소극장으로 3개의 극장이 운영되고 있다. 연간 27만명의 관객과 객석 점유율이 90%를 상회하는 극장으로, 영국 내에서 코미디와 창작연극 무대로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극장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 관리하는 극장으로도 명성이 높아 옹알스 초청 진출은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최초 재즈 바 로니앤스콧과 칼 막스가 살던 집 그리고 소호 소극장 들이 밀집된 딘스트릿에 위치하며 트렌디한 젊은 영국 관객들을 극장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옹알스의 웨스트앤드 진출은 국내에 비해 코미디 공연의 판로가 넓은 해외에서의 꾸준한 공연과 공연에 대한 높은 평가를 통해 옹알스의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루어 낸 쾌거이다. 또한 “만국 공통어가 영어가 아니라 웃음 ”이라는 옹알스의 철학으로 전세계 가족 모두가 즐기수 있는 콘텐츠가 탄생되었고 언어의 장벽없이 마술, 저글링, 비트 박스와 마임으로 구성된 수준 높은 공연 기술이 옹알스를 국제 무대에 손색없이 설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옹알스 쇼가 한국적 소재에서 탈피해 보다 글로벌한 콘텐츠로 발전되어 해외에서 더욱 각광 받는 쇼가 된 원인이기도 하다.

이번 8월 에딘버러 프린지 축제 70주년을 맞아 옹알스는 어셈블리 록시 씨어터에서 축제 전기간(8.2~28) 휴일 없이 공연을 한다. 이 또한 어셈블리 극장 윌리엄 예술감독이 멜버른 코미디 축제를 찾아와 옹알스 공연을 직접 보고 초청을 했다. 프린지 축제는 자유 참가 축제로 초청을 기본으로 하지 않지만 옹알스는 이례적으로 예술감독의 초청을 받은 사례이다. 옹알스는 런던 웨스트앤드 소호 극장과 함께 에딘버러 프린지 공연을 함께 홍보하며 명실 상부한 웨스트앤드 초청작으로 에딘버러에서 몸을 풀고 연말 런던 무대로 향할 예정이다. 웨스트앤드 공연 기간 중 런던에 옹알스 전용관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쇼케이스 공연이 되기를 희망한다.

옹알스의 해외진출을 맡고 있는 전혜정 카다 대표는 “국내 많은 공연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정부 지원은 10년째 같은 지원형태의 반복으로 공연계의 해외 진출 판로를 잘 이끌지 못하는 부분이 답답했고 공연단들도 해외 공연 자체가 목적인 경우도 많이 있다“면서 ” 그래서 에딘버러 프린지 축제 참가가 목표가 아니라 축제 진출 이후 다양한 진출 형태가 있고 이번 웨스트앤드 소극장 진출을 통해 축제 참가 이후 연계 스텝으로서 좋은 사례를 만들어 보여주고 싶었다.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진출 공연단의 항공료 지원 처방이 아닌 글로벌 역량을 가진 키 플레이어들을 키워 나가야 한다. 그래야 현지에서 현지에 맞는 맞춤형 진출 형태를 만들어 다양화, 다각화 시켜 판로를 넓혀 나갈수 있고 그들이 여러 공연 진출을 위해 열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 투자적인 지원형태도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2007년 KBS 개그 콘서트의 한 코너로 시작된 옹알스는 같은 해 2007년 오사카 공연을 시작으로 에딘버러 프린지 축제를 비롯 멜버른 코미디 축제 등 세계 유수 코미디 축제에서 초청 받아 19개국 39개 도시에서 공연 했으며. 국내 공연까지 합하면 약 2500회의 공연을 해왔다. 그러한 노력으로 올 해로 딱 만 10년만에 웨스트앤드 진출의 꿈을 이루었다. 현재 멤버는 조준우(39, KBS 공채), 조수원(39, KBS 공채), 채경선(37, KBS 공채), 최기섭( 38, SBS 공채), 하박(35, SBS 공채), 이경섭(30), 최진영(28) 총 7명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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