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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시즌 첫 2승…바로 RYU
엔터테인먼트| 2017-06-26 11:04
유소연<사진>(27)에게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롤렉스 세계랭킹 1위를 안겨다준 행운의 열쇠였다. 유소연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유소연은 25일 전날 2라운드에서만 역대 최저타인 10언더파를 친 데 이어, 26일 대회 종료후 합계 18언더파 대회 코스레코드까지 갈아치웠다.
이날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컨트리클럽(파71ㆍ638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최종일 경기에서, 유소연은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내내 보기는 마지막날 11번(파3) 홀에서 범한 것이 유일했다. 18언더파는 작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세운 기록을 1타 경신한 것이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챙긴 유소연은 상금 부문 선두(121만2820달러)로 올라섰고, CME글로브 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직전 대회인 숍라이트LPGA클래식에서는 컷오프 하고, 볼빅챔피언십에서도 56위로 부진했던 유소연은 매뉴라이프와 마이어 두 대회를 건너뛰고 나온 이번 경기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한 유소연은 최근 두 개 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톱10에 들었고 2개 대회에서 2위를 하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유소연은 현재 그린 적중률(GIR)에서는 LPGA 투어 내에서 선두인 78.95%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버 비거리도 38위(256.87야드)로 상위권이고 정확성은 22위(78.98%)로 더 뛰어나다. 평균 스코어는 5위(69.21타)에 올라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렉시 톰슨(미국)과의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이로써 올시즌 유일한 2승자가 됐다. 2011년 US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 제이미 파 톨리도 클래식, 2014년 캐나다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올해 2승을 추가해 통산 5승.
한국 선수는 올 시즌에 열린 16개 대회에서 장하나, 양희영, 박인비, 이미림, 김세영, 김인경 등이 절반인 8승을 합작했다.
양희영(28)은 마지막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합계 16언더파로 태국의 모리야 주타누간과 공동 2위.
양희영으로선 버디가 많이 나오는 14번홀(파5) 세컨드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결과론이지만, 이 홀에서 다른 상위권 선수들 처럼 버디를 했다면 승부는 연장으로 갔을 것이다.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은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5타를 줄였다. 재미교포 미셸 위가 6타를 줄여 3타를 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 함께 공동 4위(13언더파 200타)를 기록했다.
박인비(29)는 버디 4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치면서 이민지(호주) 등과 공동 5위(11언더파 202타)로 마쳤다. 최운정(27)은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면서 7언더파 64타를 쳐 지은희(31), 이정은5(29)와 공동 10위(10언더파 203타)에 올랐다.
1, 2라운드 천당과 지옥을 오간 박성현은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안정감을 찾았다. 9언더파로 이미림, 이미향과 함께 공동 19위. 세계랭킹 3위로 떨어진 리디아고는 8언더파로, 2라운드 반짝 돌풍을 일으킨 새내기 아디티 아쇼크(인도)와 공동 25위를 마크했다. 리디아고는 4위 렉시톰슨, 5위 전인지의 추격을 받는 신세가 됐다.
함영훈ㆍ남화영 기자/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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