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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이유미, 남동생에 녹음 대역시켜…죽고싶다더라”
뉴스종합| 2017-06-28 00:56
[헤럴드경제=이슈섹션]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를 조작해 검찰에 긴급체포된 당원 이유미 씨의 범행 전모를 밝히며, 이 사건이 이 씨의 단독 범행임을 주장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선 당시 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씨가 지난 21일 검찰 출석 통보를 받고 깜짝 놀라서 내게 문자를 보냈다”며 “이 씨가 24일에 우리 사무실로 와서 고소ㆍ고발이 취하될 수 있는지를 묻더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와 관련해 허위 내용을 제보한 당원인 이유미씨가 26일 오후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 중 긴급체포돼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이 씨가 제보가 조작된 것이라고 말하길래 처음에는 제보자인 김 모씨를 보호하려고 거짓말을 하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조작했는지 설명을 하더라”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씨는 자신의 남동생에게 준용 씨의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동기 김 모 씨 대역을 맡기고 통화하듯 가짜 녹음파일을 만들었다. 또 김 씨와의 대화 내용이 나오는 카카오톡 캡처 화면도 자신과 회사, 아들 소유의 휴대전화 3대를 동원해 3명이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했다. 녹음이나 대화 내용은 언론에서 본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냈다.

이 의원은 이 씨의 설명을 듣고 “그 말이 사실이면 당에서 보호해줄 사안이 아니며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당에서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기자들에게 “제보 내용을 전달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지도부는 이 씨가 실토하기 전까지 조작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실이 27일 공개한 지난 19대 대선 선거운동 당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 관련 이유미 씨가 조작해 당에 제보했다는 SNS 대화 내용.[사진제공=연합뉴스]

이 의원이 이 씨의 잘못을 추궁하자 이 씨는 “정말 잘못했다. 애정을 품고 있던 당인데 망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국민의당이 나 때문에 망하겠다. 죽고싶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또 “안철수 전 대표 역시 ‘네거티브를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며 “당 차원에서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 당의 개입이 있었다면 내가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28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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