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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글로벌 성과 본격화]세계정복 나선 넷마블, '글로벌 메이저' 도약 가시화
게임세상| 2017-07-06 18:07


- 유명 IㆍP 앞세워 아시아ㆍ북미 안착 '눈길'
- 주요 거점시장 공략해 성과 확장 기대


글로벌 메이저 도약을 선언한 넷마블이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마블 올스타 배틀' 등 자사의 주력 타이틀 2종이 7월 4일자 애플 앱스토어 기준 전세계 46개국에서 매출순위 톱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성과는 유명 Iㆍ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과 검증된 고퀄리티의 대작 타이틀로 현지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결과로 평가된다. '마블 올스타 배틀'은 최근 개봉한 마블 관련 영화와 연계된 업데이트로 서구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아시아 시장을 휩쓸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하반기 '리니지2 레볼루션'의 '빅3' 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으며 주요 거점시장에 맞춘 현지형 빌드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해외매출 확대를 통한 매출규모 신장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한국 RPG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넷마블 방준혁 의장의 발언이 이른 시일 내 현실로 다가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16년 '한국 게임의 글로벌 파이어니어(개척자)'라는 비전을 선포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주력해왔다. 현지형 게임 제작을 북미 카밤 인수, 해외 유명 스튜디오 M&A(인수합병)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코스피 상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한 대표적인 포석이었다. 이제 글로벌에 쏟은 이들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맞춤형 전략 통했다
넷마블의 주요 타이틀이 46개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권을 석권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국내와는 다른 환경의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IㆍP를 활용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요 글로벌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디즈니, 스타워즈 등 글로벌 유명 IㆍP를 활용한 신작들을 잇따라 출시해왔다.
특히 화제가 된 '마블 올스타 배틀'은 글로벌 유명 IㆍP의 지속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지난 2월 말 인수 완료된 카밤이 개발한 이 타이틀은 최근 마블 코믹스 관련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개봉에 맞춰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는 영화 흥행과 맞물려 서구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았으며, 미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를 비롯해 전세계 38개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5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4일 아시아 11개국에 동시 출시된 이 게임은 대만,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마카오 등 구글플레이 7개국, 애플 앱스토어 6개국에서 매출순위 톱5에 올라섰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성과 해당 지역에서 인지도 있는 '리니지' IㆍP를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빅3' 실전 돌입
글로벌 메이저를 향한 넷마블의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올 하반기 글로벌 주요 시장인 북미, 중국, 일본 공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장들의 규모는 2016년 기준 전세계 모바일게임 매출(60조 원)의 72%를 차지하는 43조 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기록해야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방준혁 의장은 "이들 중 한 시장에서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면 단일 게임으로도 1조 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의 '빅3' 공략 선봉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될 전망이다. 이미 이들은 이 게임의 3분기 일본, 4분기 북미 지역 출시를 예고했다. 일본의 경우 현지 플랫폼 없이 사전 예약자 67만 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 행사를 통해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등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 역시 판호 발급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는 각종 지표로도 연결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달성한 총 매출 1조 5천억 원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매출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으로 올해 2조 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빅3 시장에서의 성과로 해외매출 비중을 51% 이상으로 확대한다면 '3조 매출' 역시도 꿈이 아니라는 계산이다. 과연 이들이 받게 될 2017년 성적표는 어떤 모습일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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