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갓집 같은 호텔, 118층에서의 요가
이색 호텔바캉스…낚시, 명상까지
아트테인먼트에 브로드웨이 공연도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호캉스 4차 혁명.’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호텔 수영장 만을 이용하던 1세대 호캉스가 다양한 테라피와 파티로 무장한 2세대로 진화하더니, 문화예술을 접목한 3세대를 거쳐, 4세대 호캉스는 호텔 밖 주변 관광지와 시골까지 파고들고 이색 웰빙, 퓨전아트 프로그램까지 대거 장착했다.

물 수제비 뜨기, 낚시, 요가, 향수로 만든 한여르밤 칵테일 체험, 호텔 건물에서 감상하는 최정원의 브로드웨이 공연, 미술과 놀이를 결합한 아트테인먼트 등 ‘호캉스 4.0 버전’은 “이게 실화냐?”는 말을 들을 만 하다.

마당을 뛰쳐 나간 호텔, 인접 산업과 융ㆍ복합을 도모하는 신개념 호텔의 트렌드까지 읽힌다.

호텔신라의 신라스테이 동탄은 ‘수박서리체험’, ‘맨손 미꾸라지 잡기 체험’, ‘물수제비뜨기’, ‘대나무물총 사격대회’ 등 도심 근교 시골의 여름 놀이를 함께 즐길수 있는 ‘시골외갓집의 여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신라스테이 동탄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한국민속촌을 주 무대로 다양한 방학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호텔의 다양한 시설을 활용한 호캉스도 겸한다.

118층에서의 요가

국내 최고층, 세계 5위의 고층빌딩인 롯데 시그니엘은 118층 전망대에서 요가를 하는 ‘선라이즈 요가(YOGA)‘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요가 프로그램중 역동적인 동작이 많은 빈야사(Vinyasa) 요가를 기반으로 근력과 유연성의 향상, 신체와 마음의 균형, 정확한 신체의 정렬과 움직임에 초점을 뒀다. 서울의 랜드마크 답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함께 제공한다고 호텔측은 설명했다.

향수 원료가 칵테일로 변신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조말론 런던’과 협업 연구개발을 통해, 향수의 원료로 여름밤에 맞는 칵테일을 만들었다.

오는 30일까지 이어질 이 칵테일 프로그램은 ‘라임 바질 앤 만다린’,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블랙베리 앤 베이’ 등 3종을 선보인다. 유명 부티크샵 초대권도 준다고 한다.

일상탈출 주부의 낚시체험

항공, 렌트카, 호캉스를 한꺼번에 일괄 예약해 가성비를 높인 올인클루시브형 켄싱턴 제주 호텔은 낚시, 요트, 명상, 테라피 등 힐링 액티비티팀 ‘케니’를 출범시켰다.

오는 8월31일까지 ‘낚시 투어’, 제주 숲 트레킹, 명상의 ‘숲 테라피’, ‘럭셔리 요트’, 키즈 케어, 키즈 쿠킹 클래스,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해녀놀이, 바다 자연재료를 이용한 바다 팔찌 만들기 등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아트 토이 컬러링 클래스와 케이옥션 갤러리를 마련했다. 투숙객 뿐 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 부산시민도 맞는다.

세대 구분없는 아트테인먼트

오는 8월 15일까지 진행하는 아트 토이 컬러링 클래스는 입체 미술 체험 놀이이다. 꽃, 곤충, 캐릭터, 명화 등 다양한 종류의 아트 토이와 입체 캔버스에 전용 물감으로 원하는 컬러를 자유롭게 색칠하며 정형화된 작품에서 벗어나 나만의 개성있는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세대 구분 없는 아트테인먼트이다.

호텔 건물에서 벌어지는 톱스타 브로드웨이 공연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호텔건물 7층 아트센터에서 최정원, 김석훈, 이종혁, 전수경, 배해선 등 최고 뮤지컬 스타들이 열연하는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을 호캉스 프로그램에 묶었다.

경쾌한 춤사위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음악이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브로드웨이를 생생하게 표현하는 뮤지컬 공연 관람 후엔 이 호텔의 다양한 호캉스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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