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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개미의 귀환…1억 이상 대량주문 급증
뉴스종합| 2017-07-24 06:24
올 상반기 9086건으로, 전년比 7% 증가

올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에서 1억원 이상의 자금을 굴리는 ‘큰 손’ 개미(개인)투자자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은 90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94건)과 비교해 6.97% 증가했다.

월별 1억원 이상 대량주문 평균 건수는 1월 7078건, 2월 7252건, 3월 8464건으로 늘어나다 4월 8102건으로 소폭 줄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친 5월과 6월에는 각각 1만1154건, 1만2462건으로 1만건을 웃돌았다.

대량주문 건수가 평균 1만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7월(1만3108건) 이후 22개월 만이다.

다만, 이런 개인투자자의 대량주문은 코스피가 종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4~5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당시 대량주문 건수는 평균 2만건을 웃돌고, 4월 말에는 하루에 3만건을 넘기도 했다.

앞서 2011년 코스피 활황은 외국인은 물론 기관, 개인까지 가세해 지수를 끌어올렸던 반면 이번 코스피 활황은 외국인의 집중 매수가 상승장을 이끌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매매비중은 46.47%로 지난해 같은 기간(51.33%)보다 4.86%포인트 줄었다.

1억원 이상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개인투자자의 전체 주문건수 대비 1억원 이상 주문 비중은 3.57%에 달했다.

삼성생명(2.58%), 엔씨소프트(2.25%), 삼성물산(1.95%), SK(1.84%), 현대중공업(1.50%) 등도 주문이 몰린 상위 종목에 올랐다.

개인투자자가 1만주 이상 사들인 종목을 보면 보루네오(29.00%), 미래산업(10.70%) 등 저가주가 대부분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의 평균 주가가 5만5309원인데 반해, 개인이 1만주 이상 주문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는 919원이었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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