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島·花·魚…화폭에 빠져 더위를 잠시 잊다
라이프| 2017-07-24 11:19
헤럴드아트데이 7월 온라인경매
이왈종·최쌍중·임직순·박생광…
헤럴드갤러리서 26일까지 프리뷰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7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여름의 절정을 향하는 7월, 짙어가는 녹음처럼 깊이감 있는 그림들을 선보인다. 22일부터 시작한 경매는 26일까지 이어지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에는 단색화 거장 이우환과 하종현, 제주의 화가 이왈종, 생생한 물방울로 사랑받는 김창열, ‘오리 작가’ 이강소, ‘통영의 피카소’ 전혁림, 사석원, 변종하, 최쌍중, 김흥수, 이동기, 석파 이하응, 운보 김기창, 내고 박생광, 데미안 허스트, 마크 코스타비, 베르나르 뷔페 등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이왈종, 제주생활의 중도, 장지에 채색, 52.2×44.3cm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이왈종 ‘제주생활의 중도’=제주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전하는 작가 이왈종(72)의 작품이 출품된다. 30년 가까이 제주도에 생활하며 일상 중 다양한 순간을 포착한 그의 작품은 순박하고도 자유롭다. 컬렉터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관객 저변도 넓다. 이왈종의 오랜 화두는 ‘제주 생활의 중도(中道)’다.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동등하며 어느 것에도 치우침 없고자 하는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가 엿보인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일종의 꽃그림이다. 화면 중앙을 차지한 커다란 수선화가 눈길을 끈다. 아담한 집과 자동차, 돌섬과 배 등이 크기와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배치된 모습이 경쾌함을 준다. 

최쌍중, 맨드라미, 캔버스에 유채, 19×27.3cm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최쌍중 ‘맨드라미’= 여름꽃 ‘맨드라미’가 나왔다. 한국적 인상주의 회화를 구축한 최쌍중(1944~2005)의 작품이다. 강렬한 색채와 표현력이 대담하다. 오직 그림만을 위해 살았던 작가의 치열한 예술인생을 대변하는 듯하다. 최쌍중은 현장 사생을 고집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자연에 한걸음이라도 더 가까이 뛰어들어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 바람 한점까지 화폭에 담아내고자 했다. 자연스레 그의 작품은 현장감과 역동성으로 가득 찼다. 강렬하고 묵직한 표현기법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대변하며 사실성을 넘어선 추상성을 보인다. 

임직순, 정물, 캔버스에 유채, 45.1×52.5cm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임직순 ‘정물’=‘색채의 화가’ 임직순(1919~ 1996)은 밝고 따뜻하면서도 때로는 화려한 색감으로 여인과 소녀, 꽃 등을 주로 그렸다. 붉은 색조와 명암, 굵고 분명한 터치가 도드라지는 임직순의 회화는 춤추듯 자유로우면서도 탄탄한 구조를 자랑한다. 이번 출품작은 풍성한 꽃다발이 꽂힌 화병이다. 무심한 듯 대범하게 표현한 화려한 꽃무더기가 터질 듯한 풍만함을 뽐내고 있다.

내고 박생광, 금붕어, 종이에 먹, 채색, 26.2×64.2cm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박생광 ‘금붕어’=내고 박생광(1904-1985)의 금붕어 작품이 나왔다. 다홍빛의 금붕어 무리가 헤엄치는 모습으로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필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박생광의 대표작 ‘전봉준’, ‘명성황후’는 일반인에게도 익숙하다. 한때 왜색이라는 오명을 입었지만, 끝없는 열정적 탐구와 성찰로 노년에 이르러 절정을 맞은 작가다. 불교와 무속, 민속적, 역사적 중심의 작품들을 발표해 한국 화단에 큰 족적을 남겼다. 박생광은 오방색을 품은 진채기법을 통해 한국의 토속미가 살아있으면서도 현대적인 미감을 표현했다.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에서 24시간 가능하다. 전화 응찰도 열려있다. 경매마감일은 7월 26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 02-3210-2255.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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