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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해외송금 수수료‘카뱅’ 케이뱅크와 차별화로 승부수
뉴스종합| 2017-07-24 11:25
신용대출 한도 1억 이상으로 확대

오는 27일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시중은행은 물론,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견줘도 상당부분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외 송금 서비스 부문에서의 ‘낮은 수수료’가 카카오뱅크만의 특장점이 될 전망이다.

24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5000달러 이하 송금 시 5000원, 5000달러 초과시에는 1만원 수준으로 수수료를 확 낮춰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5000달러를 송금할 경우 5만~6만원, 모바일앱을 이용하더라도 4만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와 비교하면 1/10 수준이다. 해외 송금 대상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22개국이며 통화는 달러, 유로, 엔 등 12종이다.

휴일과 주말에도 언제든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절차가 필요한 송금도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해외 송금 서비스와 낮은 수수료는 당분간 카카오뱅크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 한도도 늘리고 중금리 대출 신용 등급도 8등급까지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에 대해서는 1억원 이상의 신용대출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중은행과 케이뱅크의 경우에는 직장인 대상 모바일 신용대출 한도가 1억원에서 그친다는 점에서 대출 한도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8등급의 저신용자도 한 자릿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중은행과 케이뱅크 등에서 중금리 대출을 받으려면 7등급은 돼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출 부문에서 카카오뱅크의 차별화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카카오뱅크는 주요 주주사인 카카오를 앞세운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이 탄력을 받으면 서비스 확산속도가 케이뱅크를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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