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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대항마 금호고속 프리미엄버스 타보니 “열차보다 편하다” 입소문
뉴스종합| 2017-07-24 17:09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KTX(고속철도)에 대응해 고안된 금호고속의 프리미엄버스가 “열차보다 편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4일 금호고속(사장 이덕연)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부터 확대 운행을 시작한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서울~광주, 서울~부산 2개노선에서 6개노선으로 확대됐다.

프리미엄고속버스는 좌석수가 21석으로 일반고속(45석), 우등고속(28석)에 비해 널찍하게 자리가 배치됐다.

금호고속이 운행하는 프리미엄고속버스. [사진=금호]

황금색의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160도 가량 젖혀져 편히 누울 수 있고 발 받침과 통로에도 개별커튼이 있어 독립적인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고급형 버스다.

자리에는 개인용 모니터와 다목적 노트북테이블, 휴대폰 충전기도 구비돼 있으며, 원하는 TV 채널을 보고 무선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있다.

장거리 승객이 많은 서울~부산, 서울~광주노선만 운행했던 금호고속 측은 서울~대구, 서울~여수, 서울~목포, 서울~순천노선까지 6개노선으로 확충해 늘어나는 승객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서울~순천, 서울~여수, 서울~대구, 인천~광주, 광주~성남 노선은 하루 2회, 목포~서울 노선은 하루 7회 운행되고 있다.

버스업계는 KTX, SRT, 저가항공 등의 등장이 교통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지만, 프리미엄 버스투입 이후 KTX보다 저렴한 비용에 안락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소문나면서 프리미엄 버스수요가 증가추세라고 설명했다.

광주에서 서울의 대학원에 다니는 남철환(32) 씨는 “KTX는 자리가 좁고 불편해서 요즘은 우등고속이나 프리미엄버스를 타고 다닌다”면서 “버스가 차편도 많고 자리도 넓어서 이동시간에 편하게 휴식을 취하기에는 훨씬 좋은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승객 김민주(29.여) 씨도 “KTX를 타기 위해 광주도심에서 광산구 송정역까지 소용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차라리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 강남에 가는게 더 빠를 때도 있더라”고 이용 소감을 말했다.

광주~서울 구간 기준 우등고속버스 요금은 2만6100원, 프리미엄버스는 3만3900원이다. 광주광산역~용산역 KTX의 특실요금이 6만5500원, 일반실이 4만6800원인 것에 비해 가격 면에서도 저렴해 실속파들이 고속버스를 애용하고 있다.

이 밖에 프리미엄 버스의 노선별 요금은 ▷서울~부산 4만4400원 ▷서울~목포 3만9500원 ▷서울~여수 4만원 ▷서울~순천 3만7100원 ▷서울~대구 3만2700원이다.

신규 프리미엄 고속버스 노선의 승차권은 고속버스 모바일앱(주식회사 한국스마트카드 운영), 인터넷 예매사이트(코버스, 이지티켓) 및 해당 노선 터미널 매표소 등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금호고속은 프리미엄 고속버스 노선 확대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1개월 간 요금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간 평일(월~목)에는 15% 할인된 요금으로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속버스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속철 이용 고객 중 운송수단을 버스로 바꾸는 분들이 있어서 수도권을 오가는 프리미엄 버스도 증회한 상태”라며 “이용객의 입장에서 고객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이용을 당부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예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고속버스 예매사이트, 고속버스 모바일앱 또는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확인할 수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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