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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물놀이 안전 ②] “물가에 나간 어린이, 절대 방치하지 마세요”
라이프| 2017-07-26 10:29
-여름철에 전체 익수사고의 44% 발생
-어린이ㆍ청소년 57%…성인의 1.5배
-물가 나갔을 땐 어린이 방치는 금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여름 물놀이 중 어린이와 청소년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57%로, 성인의 1.5배 수준이었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의 익수(溺水ㆍ물에 빠짐)사고 사망률도 66%로, 역시 성인의 1.7배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여름 휴가철 보건당국은 물놀이 안전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물가에 나갔을 경우 어린이와 청소년을 방치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3개 의료기관 응급실의 최근 6년간(2010∼2015년) 손상 발생 자료(총 146만4000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1170명이 익수 사고를 당했고, 이 중 243명이 숨졌다. 계절별로 보면 여름 44%ㆍ봄 21%ㆍ가을 21%ㆍ겨울 14%였다. 더위 탓에 물가를 자주 찾는 여름철에 집중 발생된 셈이다. 이번 조사는 익수 사고 후 의료기관 응급실을 방문한 경우를 조사했다.

보건당국은 어린이와 물가에 나갔을 경우 어린이를 방치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1일 오후 경남 밀양의 한 하천을 찾은 어린이들이 뗏목 타기 등을 하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밀양시]

성별로는 모험심이 상대적으로 강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익수사고를 더 겪었다. 특히 연령별로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해당하는 0∼18세의 경우 익수사고의 57%가 여름철에 발생해 성인(38%)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계절별 익수 사고 사망도 여름 42%ㆍ봄 22%ㆍ가을 19%ㆍ겨울 15%로, 여름철에 월등히 많았다. 성별로도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정도 더 많이 익수 사고로 숨졌다. 연령별 익수 사고 사망도 0∼18세 66%로, 성인(38%)의 1.7배 수준으로, 여름철에 피해 정도가 더 컸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어린이 익수 사고는 보호자가 방치하거나 잠시 소홀한 틈에 갑자기 발생한다”며 유사시 빠른 대처를 위해서는 보호자가 어린이와 함께 물에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닷가나 강가의 경우 물살, 파도, 물의 깊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신발이나 물건이 떠내려가면 반드시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물놀이 안전, 교통 안전, 가정 안전, 화상 안전 등 영역별 안전 가이드라인(어린이용ㆍ어른용)을 웹진ㆍ웹툰 형태로 개발, 홈페이지(www.cdc.go.kr)와 한국생활안전연합(www,safia.org)을 통해 보급하고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휴가철을 맞아 여름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익수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익수로 인한 사망은 어리고 건강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므로 어린이, 청소년, 남학생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물놀이 10대 안전수칙>

▶항상 어른과 같이 물에 들어간다.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입수 전 충분히 준비 운동을 한다.

▶입수 전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신다.

▶식사 후 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물놀이 중 사탕, 껌 등을 씹지 않는다.

▶정해진 곳에서만 물놀이를 한다.

▶파도가 높거나, 물이 세게 흐르거나, 깊은 곳에서는 수영하지 않는다.

▶계곡, 강가, 바닷가에서는 잠금 장치가 있는 샌들을 신는다.

▶수영장 근처에서 뛰어 다니지 않는다.

자료:질병관리본부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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