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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칼럼-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여름휴가!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기
라이프| 2017-07-26 11:25
우리나라는 GDP 기준 세계경제 11위이며, 연간 2230만명이 해외여행을 하는 여행 대국이다. 최근 해외 공항 및 여행지에 한글 안내판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국제 여행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걸맞는 우리의 여행문화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바캉스는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해외여행 증가와 함께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도 늘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작년 1만2855명이 피해를 입어 전년대비 5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행자 본인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여행출발 전에는 2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첫째, 외교부의 여행경보단계를 확인하자. 각 국가별 치안정세, 테러위협, 정정불안, 자연재해 등의 정보를 토대로 ‘남색경보(여행유의)’, ‘황색경보(여행자제)‘, ’적색경보(철수권고)’, ‘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제공하고 있다. 만약 여행지가 적색경보(철수권고) 이상이라면 여행지를 변경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둘째 내가 이용하는 여행사가 등록된 적법한 여행사인지, 공제나 영업보증보험에 가입이 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이용하자. 등록되지 않거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곳을 이용하면 문제가 발생하거나 피해를 입어도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여행 중에는 4가지 행동요령을 권하고 싶다. 먼저, 여행지의 관습과 문화를 존중하고 현지의 법규를 준수하자! 현지인들의 문화와 행동을 우리의 기준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그들을 존중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허용된 일들이 외국에선 금지된 것일 수도 있다. 작은 부주의로 범죄자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의 문화재가 소중한 것처럼 다른 국가의 문화재도 존중하고 아껴주자! 이탈리아 피렌체 대성당 벽에 한글 낙서, 태국 해양국립공원에 한글 낙서가 되어있다는 기사와 세계 주요 관광지에 ‘낙서 금지’ 라는 한글 안내판을 자주 보게 된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와함께, 지나친 사행성 도박을 자제하자! 여가를 위한 여행이 오히려 스스로를 망치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덧붙이면, 공항이나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의 짐 부탁은 거절하고, 외국인의 과도한 친절은 조심해야 한다. 가방에서 마약이 발견될 경우 마약사범과 동일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최근 낯선 외국인의 과도한 친절과 그들이 주는 음식 등을 먹고 발생한 범죄 등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도 우리 국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건전ㆍ안전여행 캠페인의 하나로 ‘여행지구대’라는 이름으로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행업계 임직원 대상 건전·안전여행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해외에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민간외교관이라는 마음으로 행동한다면, 우리나라의 품격도 높이고 행복하고 안전한 여행이 될 것이다.

여행업계 종사자도 국민의 삶에 멋진 쉼표를 찍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번 여름휴가를 통해 지쳤던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쉼표 있는 삶’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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