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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본에 北 거래 중국은행 계좌 폐쇄 요청”
뉴스종합| 2017-07-28 12:01
아사히신문 美관계자 인용 보도
단둥은행, 2곳에 송금계좌 보유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이 일본 은행들에 계좌를 개설했다며 이를 폐쇄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전했다.

아사히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금융제재 대상에 올린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은행이 일본 대형은행 2곳에 국제 송금 전용 계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은 이 메가뱅크들이 북한의 국제거래 경유지로 이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에 단둥은행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계좌를 폐쇄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은행은 북한의 돈세탁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가 지난달 말 중국 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북한 관련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곳이다.

미국은 이 은행이 대량파괴무기,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기업과 수백만 달러 거래를 하며 북한의 국제 금융거래 시 중계점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단둥은행 외에도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삼은 다른 중국 기업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사히는 미국의 독자제재에 일본이 동조하면 북한이 미일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게 돼 북한을 국제금융 시스템에서 배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미국 측의 이런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이 계좌 폐쇄를 요청한 일본 메가뱅크 2곳 관계자는 “개별 거래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며 “법령과 규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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