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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돌풍…하루 30만계좌
뉴스종합| 2017-07-28 11:40
앱다운 65만…적금 수신액 740억
케이뱅크 45일…시중銀 2년치 속도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영업개시 하루 만에 30만 계좌를 돌파했다.

28일 카카오뱅크는 이날 8시 기준 신규 가입계좌 수가 30만5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수는 65만2000건을 기록했다. 예·적금 수신액은 740억원을 달성했다. 대출 총액은 500억원이 실행됐다. 시중은행이 지난 1년간 확보한 비대면 계좌개설건수가 15만건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는 하루 만에 두 배에 달하는 실적을 낸 셈이다. ▶관련기사 17면

지난 4월 영업을 시작한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고객 24만명을 모집하는데 약 24일이 걸렸고, 출범 후 한달 반 만에 30만 계좌를 달성한 것과 비교해도 놀라운 속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영업 첫날 오전에는 시간당 1만명이 새로 계좌를 열었지만 오후 들어서는 시간당 2만명이 계좌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대거 몰리면서 첫날부터 카카오뱅크가 이용하는 신용정보회사의 정보 제공시스템이 마비되는 현상도 빚어졌다. 카카오뱅크 측이 나이스평가정보에 대출신청 고객의 신용정보를 대거 조회하는 과정에서 나이스평가정보 측의 서버가 사실상 마비됐다. 시중은행과 주요 카드사가 고객의 신용상태를 2시간가량 조회하지 못했고 대출 고객 상담이 지연되거나 카드 발급 신청 업무에도 차질을 빚었다.

카카오뱅크의 예상을 뛰어넘는 위력에 시중은행의 변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 메신저의 사용자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기존 은행들에게는 더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돌풍 이유로는 국민 메시저인 ‘카카오톡’의 친근한 이미지와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로 인해 사용자들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영향 등이 꼽힌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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