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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2021년말 ‘리보’ 없앤다…대안금리로 교체
뉴스종합| 2017-07-28 15:19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 금융당국이 4년 안에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를 없앨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앤드루 베일리 영국 금융감독청(FCA) 청장은 이날 외부 연설에서 리보가 적절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오는 2021년 말까지 “더 신뢰할 만한 대안”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일리 청장은 “리보가 재고자 하는 기본 시장이 더는 충분할 만큼 활성적이지 못하다”면서 이 시장이 가까운 장래에 더욱 활성화될 전망도 거의 없어 리보의 장래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면서 리보를 정하는 데 참여하는 회원사 은행들도 미미한 자금 차입 활동을 근거로 매일 금리 자료를 제출하는 데 대해 불편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베일리 청장은 새로운 벤치마크 금리의 형태와 책정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영국의 파운드 오버나잇 인덱스평균(SONIA)과 미국 국채 담보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상당히 활성적인 시장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례로 꼽았다.

리보는 기업대출이나 주택담보 대출, 신용카드 등의 기준금리를 정하는데 참고하는 중요한 지표다. 몇몇 회원사 은행들이 다른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가격을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평균치를 정해 런던 표준시 기준으로 매일 오전 11시 45분에 고시된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몇몇 회원사들이 허위 자료를 제출해 금리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대안기준금리위원회(ARRC)는 미국 국채 담보 레포금리를 리보의 대안으로 권고한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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