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KT, 2분기 호실적…미디어 날았지만 유무선 통신 ‘고전’
뉴스종합| 2017-07-28 16:01
-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9%‧영업익 4.8% 증가
- 미디어‧스마트에너지 급성장…‘본업’ 유무선 매출은 감소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KT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한 자회사 BC카드의 이익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점쳤으나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미디어ㆍ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유무선 통신 분야는 부진했다.

KT가 28일 밝힌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5조8425억원, 영업이익 447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4.8% 증가한 수치다. 회사측은 BC카드가 보유한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400여억원을 제외해도 1분기에 이어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디어와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크게 성장했다. 미디어ㆍ콘텐츠는 작년보다 20% 가까이 성장했고, 스마트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467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연간 매출(42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반면, ‘본업’인 유무선 통신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무선매출은 1조78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가 제외되면서 지난해보다 1.7% 줄어든 1조6438억원 기록했다. 그나마 보조기기(세컨드 디바이스),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늘어나며 전체 가입자는 1분기보다 28만7000명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율은 76.2%에 이른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4554원으로 작년보다 2.1% 감소했다.

마케팅비용은 갤럭시S8 출시에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회사는 1분기보다는 3.8% 늘었으나 지난해보다는 4.0% 줄어든 6636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지출했다. 반면, 고가 단말기 출시 영향으로 상품매출은 21.5% 늘어난 7733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사업 매출도 지난해보다 4.7% 줄어든 1조2261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지난해보다 12.4% 줄어들었으며 전용통신 매출도 5.8% 감소했다. 희망은 기가인터넷이다. 지난 6월말 기준 320만명의 기가인터넷 가입자(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37.5%)를 확보하며, 초고속인터넷사업 매출이 지난해보다 4.4%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미디어ㆍ콘텐츠사업은 IPTV 가입자가 72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해보다 19.2% 성장한 56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마스터카드 지분매각 수익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6.6% 성장한 914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활성화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5855억원을 기록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앞으로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서 합리적인 성장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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