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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 100일…우표 발행 ②] 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왜 100일 후에 나올까?
라이프| 2017-08-16 11:33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로 본 통계보니
전두환 정부 기념우표 발행 가장 많아
선거다음날 업무시작 문재인 대통령
‘취임우표’ 발행시간 적어 100일기념 갈음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오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기념우표가 나온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기념우표를 발행해온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17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7일 나오는 ‘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전지. 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그렇다면 언제부터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나왔을까? 또 역대 정부 중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가장 많이 발행한 대통령은 누굴까? 대통령 기념우표 중 가장 인기 있는 우표는 어떤 우표일까?

▶전두환 대통령은 기념우표를 좋아해=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발행은 초대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 취임 때인 지난 1948년 7월 24일에 처음 나왔다. 이후 윤보선 대통령이 취임하던 4대를 제외하고 19대까지 18차례 취임 기념우표가 나왔다.

가장 많은 양의 취임우표가 발행된 때는 12대 전두환 대통령 취임 때로, 지난 1981년 3월 3일 총 1100만장의 우표가 나왔다. 또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누적 최다 발행 정부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 때로, 11대(80년 9월 1일)와 12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전 대통령 때 2회에 걸쳐 모두 1800만장이 발행됐다. 그다음은 5~9대 대통령 박정희 정부 때 5회에 걸쳐 발행한 1450만장이다. 

[역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 발행 현황. 사진=우정사업본부 캡처]

2회의 취임 기념우표를 포함해 재임기간에 기념우표를 가장 많이 발행한 대통령 또한 전두환 대통령으로, 외국 방문 시 22회, 외국 대통령 방한 시 22회 기념우표를 발행해 총 46회를 발행했다.

그다음은 박정희 대통령 때로, 5번의 대통령 취임과 외국 대통령 방한, 새마을운동, 육영수 여사 서거 등을 포함해 총 23회의 기념우표가 나왔다.

3위는 이승만 대통령 때로, 3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2종 나온 것을 포함해 6차례에 걸쳐 기념우표가 나왔다. 4위는 김대중 대통령 재임기간이며, 취임 기념우표와 재임 중 받은 노벨평화상 기념우표를 발행해 2번의 기념우표가 나왔다.

그 밖의 대통령들은 기념우표 발행을 ‘취임 기념우표’ 단 한 번만 했다.

▶초대대통령 취임우표 소장 원해=우표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대부분 희소성과 보관 상태인데, 대통령 관련 우표는 수집가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관심이 많다. 특히 대통령 관련 우표의 경우 이슈에 따라 갖기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도가 달라진다. 실제로 이승만 대통령의 1대 취임 기념우표의 경우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 때문에 소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전두환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는 발행량도 많을 뿐더러 인기도 없어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의 경우 발매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 등에 문의가 쇄도했으며 사전신청 폭주로 조기에 중지되는 등 발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9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왜 100일 후에 나오게 됐을까?=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선거 다음날 바로 대통령직 업무에 들어가 발행 준비시간이 필요했다”며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취임 기념우표’를 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소형 시트’. 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이번에 나오는 기념우표는 500만장으로, 태극기를 배경으로 온화한 표정을 지은 문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가 있다. 또 기념우표 외에도 국민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긴 소형시트 50만장과 어린 시절부터 취임식 날 모습까지 모아놓은 ‘나만의 우표’첩도 2만부 발행한다고 전했다. 우표의 경우 330원이며, 소형 시트는 420원, 기념우표첩(나만의 우표 1장, 우표 전지 1장, 소형 시트 1장, 초일봉투 1개 구성)은 2만3000원에 살 수 있다.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 ‘취미우표 통신판매’서비스에 사전신청을 한 사람에 한해 발행 하루 전인 16일 등기로 받을 수 있으며, 이를 놓쳤더라도 17일부터 전국 총괄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에서 살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나만의 우표’와 초일봉투. 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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