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현대차 “3년내 친환경차 31종 개발…미래車 시장 주도”
라이프| 2017-08-17 11:26
차세대 수소전기차 오늘 공개
부산모터쇼 발표 때보다 3종 늘려
HEV·PHEV 모델 라인업 강화
2020년 글로벌 판매 2위 목표


17일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미래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 현대자동차가 2020년까지 총 31종의 친환경차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에서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의 친환경 차량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작년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한 개발 계획보다 PHEV 모델이 3종 더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적으로 HEV 및 PHEV 모델 라인업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현 시점에서 기존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갖춘 HEV 모델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2011년 독자 개발해 운영 중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을 기반으로 4륜구동, 후륜구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중형, 준중형 차급 위주의 라인업을 SUV, 대형 차급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성능 향상에도 박차를 가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선보인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바탕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에 주력한다. 단계적으로는 내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한 뒤, 500㎞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신규 개발해 주행거리 극대화 및 성능 강화를 확보키로 했다. 나아가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인다.

수소차의 경우 연료전지시스템의 소형화, 경량화, 고출력화 등 상품성 향상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세단 기반의 수소차를 선보여 수소차 대중화를 앞당길 예정이다.

차세대 수소전기버스도 올 4분기에 공개한다.

아울러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차명과 주요 신기술 ▷자율주행 기술 ▷탑승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HMI(Human-Machine Interface)’ 신기술 등을 선보인 뒤, 글로벌 시장에 이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새로운 수소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친환경차 전략 발표를 맡은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문제로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 수소전기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