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현대 수소전기차 세계 첫 공개…1회충전 580㎞ 질주
라이프| 2017-08-17 11:35
최대 163마력…영하30도서 시동
연료전지 10년 16만㎞ 내구성

지난 2013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형 수소 전기차(투싼ix)를 선보인 현대자동차 그룹이 17일 그 동안 쌓아온 미래 친환경차 기술력을 집약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수소차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마련된 ‘수소전기하우스’에서 기존 투싼ix 대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모든 측면에서 진일보한 차세대 수소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관련기사 11면

현대자동차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에서 기존 투싼ix 대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모든 측면에서 진일보한 차세대 수소차를 처음 공개했다. [제공=현대차]

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한 차세대 수소차는 연료전지의 성능 및 수소이용률 업그레이드와 함께 부품의 고효율화 등을 통해 시스템효율이 60% 이상에 이른다. 이는 기존 수소차(55.3%) 대비 9% 가량 향상된 것이다. 이를 통해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가 국내 기준 580㎞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 적용으로 차량 최대 출력도 기존 대비 20% 이상 향상시켜 163마력(PS)을 달성했다. 10년 16만㎞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내연기관차에 밀리지 않는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수소 저장 밀도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차의 냉시동성을 개선해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했다. 전기화학적 반응을 하는 연료전지의 특성상 추운 지방에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수소차의 시동성은 상용화의 발목을 잡는 기술적 난제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차는 또 자신감 넘치는 라이프스타일과 당당한 SUV의 캐릭터를 디자인에 부여하는 등 차세대 수소차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구현에도 공력을 들였다.

특히 2피스 공력 휠, D필러 에어터널 등 첨단 디자인과 공력 기술이 융합된 요소들을 새롭게 적용해 공력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 현대차 최초로 전동식 도어핸들을 탑재해 공기역학성능의 최적화를 도모했다.

아울러 수소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 국산화와 더불어 수소차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차세대 수소차는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한 현대차의 헤리티지와 리더십을 상징한다”며 “차세대 수소차를 통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분야 내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청정 에너지원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사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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