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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산사태 사망자 200명 넘어… 남벌과 인구과잉 폭우겹쳐
생생코스닥| 2017-08-20 10:39
[헤럴드경제] 시에라리온에서 대규모 산사태로 사망자 수가 1000명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근 국가인 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에서도 대규모 산사태로 인해 200명이 넘는 인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외신들은 산림훼손과 7000만명이 넘는 인구 초과 문제에다가 비까지 많이 내리면서 산사태 문제가 중앙 아프리카 지역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일 영국 BBC와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 이투리주(州) 알버트호수 둑위에 세워진 토라 마을을 이번 산사태가 덥쳐 최소 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매몰된 가구 수를 기준으로 사망자 수를 추산하고 있다.

(사진설명) 알자지라 방송 화면 캡쳐


알자지라는 이투리주 대변인 파시피크 케타와의 통화에서 50채의 가구가 지난 수요일 발생한 산사태로 붕괴·매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콩고 정부 당국은 구난과 피해복구에 힘쏟고 있지만 악천후와 산지지형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케타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산사태에 묻혀버렸다. 접근이 쉽지 않다. 구조는 매우 어렵다. 도처에 산이 위치해 있어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많은 중앙 아프리카 국가들이 산사태에 취약하다. 광범위한 산림훼손이 진행됐고, 인구 증가로 인해 커진 마을공동체들이 가파른 산지로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자지라는 이어 “콩고는 인도주의적 위험(humanitarian crisis)에 직면해있다. UN식량기구에 따르면 대략 7700만명의 사람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고 전했다.

콩고에선 산사태가 잦다. 지난 2010년 5월 콩고 동부 마을 키비리가 마을에 산사태가 덮쳐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7명은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2002년 2월에도 콩고 동부지역 우비라 마을을 덥친 대규모 산사태로 인해 150 가구가 무너졌고 50명의 사망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 시에라리온도 폭우에 이은 산사태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모두 1000여명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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