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품위녀‘ 김희선, 마지막까지 스토리 몰입 이끌었다
엔터테인먼트| 2017-08-20 13:27
-세탁물 가져다 준 호텔 메이드 박복자에게 감사 쪽지 남기는 ‘품위’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김희선이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품위있게 각인됐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마지막 회(19일 방송)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12.7%, 전국 기준 12.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든 우아진(김희선 분) 역의 김희선(우아진 역)이 끝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시청률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제대로 한 것.

비주얼, 재력, 성품까지 모든 걸 다 가진 완벽녀로 첫 등장한 우아진은 극이 진행되면서 몰려온 사건의 소용돌이에 잃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간병인 박복자(김선아 분)가 들어오면서 집안의 보이지 않는 계급이 흔들렸고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의 바람에 끝내 이혼, 독립적인 생활을 했다. 이에 따라 상류층 집안 며느리로서 누리던 것들을 과감히 포기하며, 자신의 것이 아니면 조금의 욕심조차 내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선망을 받기 마땅했다.

사이다녀 우아진의 팩트 폭격 장면들은 연일 화제가 되었다. 남편과 내연녀를 불러 삼자대면을 하는가 하면 박복자와의 숨 막히는 대립에서도 이성적이고 논리 정연한 언변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절제된 연기로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난 그녀의 카리스마는 긴장감을 배가시켜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한 순간도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우아진은 마지막까지 품위 있었다. 과거 호텔 스위트룸에 묵었을 당시 세탁물을 가져다 준 메이드 박복자에게 감사 인사가 적힌 쪽지와 초콜릿을 전한 그녀에게선 사회적인 지위와 신분을 막론하고 진정성 있게 사람을 대하는 훌륭한 인품이 느껴진 것. 또한 집안에 박복자를 들이고 남편에게 화가 윤성희(이태임 분)를 소개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통감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김희선은 ‘품위있는 그녀’로 디테일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정점을 찍었다. 한층 깊어진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그녀의 연기와 캐릭터의 변화된 상황에 맞게 달라지는 의상 센스는 시청자들을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김희선의 미모와 독보적인 패션 감각은 여성들의 시선을 강탈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워너비 스타 자리를 굳건히 했다. 완판 행진과 높은 화제성으로 광고계 러브콜이 끊이질 않는 그녀는 1회부터 20회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올 여름 ‘품위있는 그녀’에서 호연을 펼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구축한 김희선은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배우다. 앞으로 오랫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새로운 연기변신으로 만날 그녀가 더욱 기대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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