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KLPGA 폭우 지연에 18개 전홀 ‘샷건’ 개시
엔터테인먼트| 2017-08-20 14:32
시즌 스무번째 보그너 MBN 대회

오후 2시25분현재 최혜진 단독1위

이정은,박지영,김소이 공동2위 추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스무번째 대회인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가 경기지방 등에 20일 오전 내린 폭우로, 당초 첫 팀 출발 예정시간 보다 3시간 50분 늦은 이날 낮 12시30분, 모든 홀에서 일제히 경기를 시작하는 ’샷건‘ 방식으로 시작됐다.

대회가 열리는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1ㆍ6711야드)은 19일 밤부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해 20일 점심 무렵까지 이어져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대기했다.

샷건(SHOT GUN)은 산탄총처럼 수많은 총알이 한꺼번에 발사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데, 체육학 사전은 골프장 18개홀 모든 곳에 선수가 배치돼(이번 대회의 경우 홀당 3명), 경기 시작신호와 함께 18명의 각조 오너(Honour:각 홀의 티 그라운드에서 제일 먼저 플레이하는 선수)가 일제히 티샷을 하는 방식을 가르킨다.
▶최혜진 [KLPGA}

챔피언조 등을 제외한 51명의 선수는 1번홀에서 티샷을 하지 않은 것이다.

예상했던 첫 홀이 아닌데다, 이슬비도 내려, 선수들의 첫 홀 성적은 파를 기록한 39명을 제외하곤, 버디 보다는 보기 이상의 기록이 조금 더 많았다.

첫 홀 버디는 9개, 보기는 13개, 더블보기 1개였다. 그러나 이같은 기록은 이번 코스에 임하는 선수들의 전체 평균 성적에 비해 큰 차이는 없다.
▶폭우로 인한 샷건 방식 개시를 알리는 KLPGA 인터넷 공지

홀과 홀 사이 틈새 없는 경기방식이다 보니, 선수들은 흐름이 조금씩 끊기는 등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천재지변 처럼, 이 ’홀 간 물리적 텐션(Tension)‘ 역시 경기의 일부분이다.

이날 오후 2시 15분 현재 다섯개 홀에 2타를 줄인 아마추어 최혜진(18ㆍ학산여고)이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단독1위를 달리고 있으며, 역시 2타를 줄인 이정은이, 전날 까지 공동1위였던 김소이와 박지영과 함께 9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악조건 속에서도 한타씩을 줄인, 홍란, 최혜용, 안송이가 공동 5위로 순위를 올리면서 선두를 압박하고 있다. 상당수 선수들의 악조건 속 선전은 집중력이 발휘될 때 불가항력적 환경 조차 이겨낼 수 있음 보여준다.

ab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