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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아마추어 신분 마지막 대회서도 프로 올킬
엔터테인먼트| 2017-08-20 18:14
파란만장 날씨 속 보그너 MBN 오픈서

첫승 열정 김소이 추격 따돌리고 우승

우승 상금은 2타차 2위 박지영이 차지

이번주 중 프로전향…한화클래식 데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프로 킬러’ 최혜진((18ㆍ학산여고)이 자신의 아마추어 마지막 대회 보그너 MBN 오픈 마저 프로들을 모두 잡고 우승컵을 안았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짧은 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연속버디를 잡으며 프로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과감하고 열정적인 샷을 보여준 ‘첫 승 열정’ 김소이 선수에게도 갤러리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위로를 보냈다.

김소이의 막판 불운 속에 2위를 기록한 박지영은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최혜진 대신 우승상금을 거머쥐며 아쉬움을 달랬다.
[출처=KLPGA]

최혜진은 20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1ㆍ671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스무번째 대회,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파4홀 이글 1개, 버디 4개로 여섯 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우승했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마지막대회 우승이라는 족적과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하던 올 시즌 두 대회에서 파4홀 이들을 하나씩 만들어낸 진기록을 남겼다.

최혜진은 2번, 5번홀에 이어 7번홀에 버디를 낚으며 단독선두로 올라간 뒤, 생애 첫승을 노리는 김소이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다.

김소이는 함께 라운딩한 최혜진, 박지영에 비해 늘 20~30야드 짧은 드라이버 비거리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샷과 집중력으로 9,10,11번홀 연속 버디에다 14,16번홀 버디를 엮어내며, 11번홀 이글을 기록한 최혜진과 동타를 이뤄냈다.

그러나 김소이는 동반자들이 아이언으로 두번째 샷을 하던 17번홀(파4)에서 유틸리티를 쓸 수 밖에 없었고, 공은 깊은 러프와 벙커 경계선에 떨어지면서 공이 더 박히는 세번째샷, 언플레이드볼 선언에 따른 벌타 등으로 트리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갤러리들은 김소이의 투혼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샷을 믿으면서 꾸준히 항상성을 유지할 경우 우승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최혜진은 일주일내 프로로 전향, 메이저인 한화클래식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이정은은 세 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로 단독 4위, 어느덧 언니 반열에 오른 홍란은 9언더파로 부활을 예고하며 단독 5위에 올랐다.

최혜용도 부활타를 선보이며 안송이와 공동6위(-8)로, 대기만성형 이지후가 7언더파로 박채윤, 나다예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삼다수 대회 챔피언조에 있었던 오지현과 이승현은 나란히 6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다.

LPGA 경험이 있거나 현재 뛰고 있는 선수 중 장하나는 5언더파 공동 16위, 이미향은 이날 두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로 공동 24위, 김세영은 한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전날밤부터 오전까지 내린 폭우로, 당초 첫 팀 출발 예정시간 보다 3시간 50분 늦은 이날 낮 12시30분, 모든 홀에서 일제히 경기를 시작하는 ’샷건‘ 방식으로 시작됐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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