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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정부가 STX조선 사고 진상규명“
뉴스종합| 2017-08-20 21:35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부가 직접 나서서 철처히 진상을규명하겠습니다. 이 사고와 관련해 진상조사팀을 즉각 꾸려 매일 보고받겠습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STX조선해양 선박 폭발 사고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김 장관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 선박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진해 한 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유가족들과 만난 그는 “도색작업 중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사측이 현장을 훼손시키지 못하게 조치한 뒤 진상조사팀을 꾸리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이후 유족들에 대한 피해보상, 관련자 처벌 등을 해나가겠다”며 “현재 고용부 차관과 산재국장이 현장으로 가고 있으며 진상조사를 하면 원청 책임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이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유족들은 ‘사측 누구하나 우리에게 먼저연락을 주거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다’, ‘도장작업을 하는데 위에서 용접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사고경위가 어떻게 되느냐’, ‘사고 발생 뒤 여태껏 아무런 대책이 없다’ 등 원성을 쏟아냈다.

김 장관은 “안전점검이 제대로 됐는지, 어떻게 도색과 용접작업이 동시에 이뤄졌는지 모든 의문을 철저히 파헤쳐 법과 원칙에 따라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며 “그런걸 모두 떠나 사람이 죽은 것은 돌이킬 수 없으며 유가족분들을 위로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유가족들이 장례식장에서 편히 쉴 수 있게 장소를 따로 마련하고 아직 빈소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말에 합동분향소 등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앞서 김 장관은 창원 STX조선해양 폭발사고 현장을 방문,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하면 향후 원청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STX조선해양 폭발사고 현장에서 “하청 직원은 어렵고 힘든 일을 주로해 산재 발생이 많다”며 “이번에도 협력업체 직원만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도 날짜를 맞추려고 무리하게 (STX해양조선이) 하청에게 요구를 했는지, 작업안전수칙을 지켜서 작업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고 소식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지방노동청 등의 보고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점과 사고대책본부가 즉각 꾸려지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37분께 진해 STX조선해양에서 굉음과 함께 건조 중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RO탱크가 폭발, 임모(53)씨 등 작업 중인 STX조선 협력업체 작업자 4명이 숨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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