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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찬민 시장 회동…‘이상한’ 무상교복 방정식 풀릴까
뉴스종합| 2017-08-22 07:54
[헤럴드경제(성남ㆍ용인)=박정규 기자]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찬민 용인시장이 22일 오전 10시30분 성남시장실에서 무상교복 복지 회동을 갖는다. 짧은 티타임으로 회동이 잡혀있지만 무상교복과 관련한 폭넓은 의견을 나눌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더민주 소속, 정 시장은 자유한국당이다. 이들의 만남은 정 시장이 이 시장에게 회동을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정 시장은 “채무제로를 성공해 그동안 베풀지 못했던 복지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지원을 하기위해 내년부터 중고교 무상교복을 추진하게됐다”고 했다.

왼쪽부터 정찬민 용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이 시장은 “교복정도는 큰 예산 부담없이 지원할 수 있기때문에 고교 무상교복을 시행하려한다”고 했다.

하지만 성남 용인 2개시을 놓고보면 무상교복은 ‘이상한’ 방정식에 꼬여있다.

성남시는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의 반대로 벌써 3번이나 시의회 통과가 실패했다. 성남 더민주 소속 시의원들은 강력하게 이 시장 추진을 돕고있다. 이번 8월말 이 시장이 임시회에 또 상정하면 네번째 도전이 된다.

용인시 사정은 반대다.

자유한국당 소속 정 시장이 무상교복을 추진하고 있어 용인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의 지원이 예상된다. 인접시인 성남시의회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무상교복을 밀고있어 용인시의회 더 민주 시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기도 쉽지않다. 용인시는 오는 10월 임시회에 무상교복 지원조례를 상정한다. 조례가 통과되면 12월 정례회에 예산안이 상정된다.

이 시장과 정 시장의 무상교복 시행기획 뒷면에는 ‘전국최초’라는 타이틀이 걸려있다. 무상교복 최초 창안은 이 시장이다. 지난해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을 지원한 이 시장은 이번에 고교 무상교복까지 통과하면 중고교 무상교복 퍼즐이 완성된다. 하지만 이 시장이 실패하고 정 시장이 용인시의회 통과를 먼저 하면 최초 타이틀은 정찬민 시장이 거머쥔다. 이들 두 시장이 무상교복 타이틀 전을 앞두고 ‘링’위에 올라 회동으로 사전 교감을 하고 각 시의회 통과 공동 전략을 세울지 주목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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