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안함(뉴스속보)
삼성, 싸이월드에 50억 투자…미니홈피, 도토리 부활할까
뉴스종합| 2017-08-22 08:44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때 대한민국을 평정했던 국민 SNS 싸이월드가 부활할 것인가. 삼성이 싸이월드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싸이월드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한 사이월드는 2000년대 미니홈피가 ‘대박’ 나면서 국민 SNS로 올라섰다.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된 뒤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한때 가입자 수가 320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싸이월드의 혁신이 계속되지 않았고, 이 틈을 타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산 SNS가 인기를 끌면서 싸이월드 인기는 시들해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부침을 겪었다. 지난 2014년에는 사원주주 회사로 독립했다.


[사진=싸이월드 미니홈피 캡처]


위기에 몰린 싸이월드는 지난해 3월 크라우드펀등에 실패해 서비스 종료 위기까지 갔지만 7월 동영상 커뮤니티업체 에어라이브와 합병돼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그룹내 벤처스타트업 투자법인인 삼성벤처투자가 싸이월드에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삼성 측은 싸이월드를 통해 뉴스와 음원 등 인공지능(AI) 스피커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싸이월드에 콘텐츠솔루션 공급 관련 개발비를 지원한다고 한다.

삼성 측 투자금 규모는 약 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 측이 AI 솔루션 ‘빅스비’ 콘텐츠 공급이 시급한 상황에서 싸이월드와 한 배를 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 측의 투자계약 이후 싸이월드는 뉴스 등 콘텐츠 서비스 확충에 나선 상태다.

현재 일부 언론사에 제휴를 제안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빅스비에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싸이월드가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 측 투자로 싸이월드가 부활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 측의 AI스피커와 싸이월드 측 음원 서비스가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싸이월드 측은 경영난으로 현재 음악듣기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지만,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삼성이 싸이월드와 함께 갤럭시 스마트폰에 맞춤형 뉴스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음원, 뉴스와 함께 아바타 서비스도 수익 창출 가능성이 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2010년 싸이월드가 아바타와 음원 판매로 올린 매출이 1089억910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싸이월드 측에 따르면, 관련 서비스는 10월 이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싸이월드 측은 삼성이 국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투자에 나선 것이라는 입장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