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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포럼-이원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국제관광정책연구실장]사드 이후 한국관광의 방향
기사입력 2017-09-06 11:42 작게 크게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보복으로 올해 3월 15일 이후 모든 방한 여행상품의 판매 금지 및 여행사를 통한 단체비자 신청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국내 관광업계에 미치는 파장과 영향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법무부의 출입국 통계자료(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47.9% 감소했고, 8월 한 달의 경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약60.2%에 가까운 급락을 보이고 있다. 만일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올 한 해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는 총130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시장 의존도가 경쟁국인 일본(25.3%)이나 싱가포르(13.8%) 등에 비해 지나치게 높았던 한국 관광(45.2%)의 현주소다.

현행 ‘관광진흥법’에서는 관광사업의 종류를 크게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객이용시설업, 국제회의업, 카지노업, 유원시설업, 관광편의시설업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인한 피해는 특히 영세한 규모의 여행업체와 관광숙박업체, 외국인 대상 카지노업체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관광업계에서는 이들 사업체의 정상적인 운영 회복을 위해 최소 1년 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중국 대체시장 유치를 위한 홍보 강화, 사업 운영 자금 보조 및 각종 세제 감면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드 여파로 관광업계의 피해와 영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은 뒤집어보면 그동안 인바운드 관광산업이 한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한 그동안 질보다 양적 성장 중심의 관광정책의 근본적인 개선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외 관광객 유치 정책의 방향재정립이 필요해진 셈이다.향후 한국의 국제관광 정책은 ‘다양성(diversity)’, ‘균형성(balance)’, ‘안정성(stability)’, ‘개방성(openness)’ 등의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효과적인 전략들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우선, ‘다양성’ 가치 측면에서는 방한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융·복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또한, ‘균형성’ 가치 추구를 위해서는 인·아웃바운드 관광의 선순환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서울 수도권에 집중된 방한 외래객들의 지방 분산을 더욱 촉진할 필요가 있다. 이와함께, ‘안정성’ 가치 관점에서 메르스(MERS)나 사드(Thaad)와 같은 관광위기 대응을 보다 체계화하고, 국내 관광시설 및 서비스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방성’ 가치 실현을 위해 국내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관광분야의 국제적인 교류·협력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 사드로 인해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드 이전으로의 단순한 회귀가 아니라 사드 이후에 국제관광이 나아가야 할 큰 밑그림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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