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여곡절 사드 배치, 국내 갈등 접고 中설득 힘모을 때
기사입력 2017-09-07 11:17 작게 크게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우여곡절 끝에 7일 임시 배치를 마쳤다. 잔여 발사대 4기를 포함해 공사장비와 자재 등을 실은 트럭이 이날 오산 미군기지를 출발해 경북 성주기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로써 미사일 발사대 6기와 48발의 요격 미사일, 레이더, 기타 지원장비 등으로 구성된 사드 1개 포대 구성이 모두 끝났다. 한미 당국이 사드배치에 공식 합의하고 발표한지 1년 7개월, 문재인 대통령이 임시 배치 지시를 내린지 40일 만이다. 북한 핵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하면 많이 늦기는 했다. 하지만 이제라도 배치를 완료한 건 다행이다. 더 이상 사드를 둘러싼 국론 분열과 소모적 갈등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날 사드 발사대 및 관련 장비 추가 반입은 예상대로 완강한 저항에 부딪쳤다. 성주 기지 입구인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는 소식을 듣고 전날부터 몰려온 수백명의 시위대가 격렬한 농성을 벌였다. 또 기지로 통하는 마을 앞 도로는 30여대의 차량과 농기계로 완전 봉쇄했다. 경찰은 병력 8000명을 동원해 이들을 강제해산 시켰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25명 가량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나마 경찰과 시위대 모두 물리력 동원을 자제해 더 큰 불상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군 당국은 당분간 추가적인 장비 반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사드 논란은 일단락 접어야 한다. 사드는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그야말로 최소한의 장비다. 더욱이 지금처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선 불가피한 조치다. 더욱이 반대 명분으로 내세우던 환경 문제도 우려할 게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완료된 소규모 환경평가에서 사드 레이더파가 인체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절차적 문제로 기지 부지 전체에 대한 일반환경영향 평가가 남아있지만 그 결과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과제는 사드에 반대하는 중국과의 갈등을 풀어내는 것이다. 한국 제품 구매와 관광 중단 등의 경제 보복으로 우리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한중관계 전반도 냉랭해지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에도 사드 철수를 거듭 촉구했다. 중국을 어떻게든 설득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다양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도 우리 내부적으로 하나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정치권, 특히 여당인 민주당이 앞장서면 국론을 한 곳으로 모으는 데 효과가 더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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