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굿바이 황혜민-엄재용, 11월 UBC 동반 은퇴
라이프| 2017-09-12 09:59
최초의 현역 무용수 부부
‘오네긴’ 고별무대로 은퇴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유니버설발레단(UBC) 간판스타 황혜민(39)과 엄재용(38) 부부가 오는 11월 동반 은퇴한다.

UBC는 11일 수석무용수 황혜민과 엄재용이 오는 11월 24일 개막하는 ’오네긴‘으로 고별무대를 갖는다고 밝혔다.

‘최초의 현역 무용수 부부’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엄재용 황혜민 부부는 각각 2000년과 2002년 UBC에 입단, 15년간 뛰어난 파트너십으로 발레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입단이후 현재까지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전막 공연횟수는 무려 910여 회다. 국내외 갈라 공연까지 포함하면 1000회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3 오네긴_3막 회환파드되, 황혜민-엄재용 photo by Kyungjin Kim.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워싱턴 키로프발레아카데미,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황혜민은 입단 1년 만에 수석무용수로 초고속 승격한 뒤 현재까지 UBC의 대표 무용수로 활약했다. 가녀린 체구에도 테크닉이 탄탄하며, 연기력과 표현력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중학생이 되서야 발레의 길을 걷기 시작한 엄재용은 소화할 수 있는 레퍼토리의 폭이 넓어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클래식 발레부터 드라마 발레, 모던 발레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왔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엄재용 부부 photo by Kyoungjin Kim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이들 부부는 이번 은퇴는 발레단에서 떠나는 것일 뿐 무용가로서의 인생은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 발레단은 떠나지만 춤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며 “‘정점에서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재능있는 후배들이 올라올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주는 것도 선배된 도리이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별 무대가 될 ‘오네긴’ 은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지만 이들 부부가 출연하는 공연은 개막공연(11월 24일)과 폐막 공연(11월 26일) 두 차례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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