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3파전, 시응오, 하루키, 애트우드…고은 시인은?
기사입력 2017-09-12 10:13 작게 크게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지난해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인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은 문학상 가운데 역대급 서프라이즈로 통할 만한 사건이었다. 수상자 발표 전 심사위원 사이에 논란이 일면서 다양한 인물이 거명되기도 했지만 밥 딜런을 예측한 이는 거의 없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일정이 발표되면서 노벨상의 꽃인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누가 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벨문학상은 목요일에 수상자를 발표해온 관례대로 오는 10월 5일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10월10일 화요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진=왼쪽부터 응구기 와 시응오, 무라카미 하루키, 마가렛 애트우드, 고은 시인]


노벨문학상은 사실 올초부터 선정 작업이 시작된다. 2월, 아카데미는 모든 후보 명단을 작성하고 5월께엔 그 명단을 5개로 줄인다. 여름내내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심사위원들은 후보 작가의 작품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분석한다. 심사위원 명단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아카데미는 성별이나 나라별 안배, 장르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수상작을 보면 어느 정도 안배하는 모양새다.

노벨상 시계가 바쁘게 돌아가면서 그동안 신뢰성 있는 예측력을 과시해온 영국의 도박베팅사이트 래드브록스(Ladbrokes)에도 유력 후보군이 모습을 갖췄다.

그 중 현재 케냐 출신의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가 배당률 1위(4대1)로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응구기 와 시응오는 지난해에도 유력 후보군으로 주목받았다. 아프리카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탈식민주의 문학운동을 주도해온 그는 현재 뉴욕대학교 비교문학과 영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서구문화 중심주의 탈피, 소수언어와 문화에 대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박경리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최근 10년 넘게 아프리카 출신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점이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이어 배당률 2위(5대1)는 최근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를 펴내며 또 한번 인기를 입증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올랐다. 하루키 매니아들이 매년 그의 수상을 고대하고 있지만 그는 피상적인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아카데미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에 따라 이번 ‘기사단장 죽이기’에선 문학의 본질인 은유를 과감하게 주제삼고 난징대학살, 동일본대지진을 배경으로 삼아 아카데미를 취향 저격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루키에 이어, 캐나다 최초의 페미니즘 작가로 평가받는 마가렛 애트우드가 3위(6대1)로 노벨상 유력후보군으로 뛰어올랐다.애트우드는 ‘도둑신부’‘고양이 눈’‘눈먼 암살자’ ‘인간종말 리포트’ 등 여성과 캐나다인의 정체성, 인권, 환경 등을 다룬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오고 있다.

매년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군에 오른 히브리문학의 거장 아모스 오즈, 이탈리아 인기작가 클라우디오 마그리스는 10대1의 배당률로 4위에 올랐다. 고은 시인도 배당률 16대1로 10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노벨문학상이 미국의 가수이자 시인인 밥 딜런이 수상하면서 올해에는 소설가가 받을 가능성과 함께 의외의 인물이 수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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