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옥죄기 풍선효과...하반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대폭 증가
기사입력 2017-09-13 07:34 작게 크게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올 하반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첫 20조원을 돌파했다. ‘8ㆍ2 부동산 대책’ 등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권 가계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전국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조1864억원으로 집계돼 2007년 12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말 16조6920억원 수준에서 불과 1년 사이에 3조 4944억원(20.9%)이나 급증한 것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다.

7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3846억원으로 2월(5041억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서 저축은행 가계대출이신용대출 중심으로 약 4000억원 늘었다는 점을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들어 7∼8월 두달 동안 8000억원 정도 급증했다.

한국은행 측은 “지난 6월 저축은행들이 일시적으로 건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가계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했다가 7∼8월 들어 증가세가 평소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전체 가계부채(약 1400조원)의 1.4%에 불과하지만, 높은 대출금리와 신용이 취약한 차주들이 이용하는 만큼 가계의 상환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15.23%(신규취급액 기준)로 예금은행(3.46%)의 4.4배 수준이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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