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현대·기아차 해치백, 獨 이목 사로잡다
라이프| 2017-09-13 11:33
獨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성황
정의선의 ‘N’…전시장 인산인해
기아차 ‘핫해치’에 박수갈채
쌍용차는 대표가 나서 홍보


[프랑크푸르트(독일)=박혜림 기자] 12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쎄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전시장은 2년 만에 양산 모델로 돌아온 고성능차 브랜드 ‘N’의 첫 모델을 보기 위한 이들로 북적였다.

본격적인 프레스 컨퍼런스(Press Conference) 시작 10분 전부터 이미 현대차 전시장 주변은 외신 기자들과 글로벌 경쟁업체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쉽사리 가까이 접근하기 힘들 정도였다.

지난 2015년 같은 장소에서 미완의 모습으로 등장한 N에 대한 모터쇼 참석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N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현대차의 첫 고성능차 브랜드이다. 알버트 비어만 당시 N 개발 총괄 부사장은 “2년 뒤인 2017년에 첫 N브랜드의 양산 모델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개발 단계 중이던 2개의 N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마침내 이날 비어만 부사장이 N 라인업의 첫 모델인 준중형 해치백 i30N을 공개하자 전시장 곳곳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i30N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275마력(PS) 및 최대 토크 36.0 kgfㆍm 의 성능을 갖춘 차량으로 레이스 트랙에서 고성능 주행까지 구현 가능하다.


비어만 부사장은 “i30 N은 고객에게 온건히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라며 “고성능 N 모델은 차량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RPMㆍ엔진 회전수)보다는 고객의 가슴(BPMㆍ심장 박동수)을 뛰게 하는 짜릿한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신장세를 방증하듯 현대차를 향한 관심은 기아자동차로도 이어졌다. 오후 1시 40분께 노란색, 회색 스토닉 사이에 선 한 래퍼의 감각적인 랩으로 오프닝 무대를 연 기아차 프레스 컨퍼런스는 현대차보다 다소 밝고 경쾌한 분위기였다.

콘셉트카 ‘프로씨드 콘셉트’가 세계 최초로 공개될 때 박수와 휘파람이 터져나왔다. 익스텐디드 핫 해치 스타일의 ‘프로씨드 콘셉트’는 유럽 전략형 차종인 3도어 해치백 ‘프로씨드’의 젊은 감각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계승해 탄생했다.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는 “프로씨드 콘셉트가 씨드ㆍ씨드 왜건ㆍ프로씨드 등 씨드 패밀리 라인업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에 이어 프레스 컨퍼런스를 연 쌍용자동차는 자사 브랜드 홍보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최종식 쌍용차 대표의 적극적인 모습이 돋보였다.

그는 직접 50일간의 긴 유라시아 대륙 대장정을 마친 G4렉스턴을 소개하는가 하면, G4렉스턴을 덮은 베일을 벗기기도 했다.

최 대표는 프레스 컨퍼런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쌍용차 인지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오는 13일 열리는 블렌하임 국제 승마대회의 타이틀 스폰서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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