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신흥국 국채’에 꽂힌 고액자산가
기사입력 2017-09-13 11:41 작게 크게
주요증권사 PB들 의견 들어보니…
정치 혼란으로 안전자산 수요 증가
금 관련 ETF·펀드, 현물투자 각광
배당주·비과세 해외펀드 등도 눈길

‘북한 리스크’에 더해 10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고액 자산가들은 어떤 투자처를 주목하고 있을까.

주요 증권사의 대표 프라이빗 뱅커(PB)들은 자산가들의 관심이 금(金)과 고배당주, 신흥국 국채 등에 집중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승희 한국투자증권 방배PB센터 팀장은 최근 자산가들이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과거보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심적 우려는 더 커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을 찾고 있다”며 “그간의 우려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지금부터의 매도 대응은 실익이 크지 않기에 관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자산에 대표격인 금은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은미 KB증권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뿐만 아니라 스페인 연쇄 테러, 미국의 정치적 혼란, 기상이변 등에 대한 불안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금 투자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부터 금 펀드, 현물투자 등 다양한 투자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희 팀장은 “북한 리스크의 경우 이미 벌어진 현상에 뒤늦게 대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오랜 학습효과로 굳어진 듯하다”며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1250달러 아래 있을 때 꾸준히 사들여 나름의 위험회피를 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위험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에 따라 자산 구성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위험을 극도로 회피하는 자산가는 세금을 내더라도 확정적인 상품 위주로 투자한다. 변동성을 어느 정도 감내하는 경우 주식 관련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이 팀장은 “자산가들은 그중에서도 고배당주 관련 상품과 사모형 헤지펀드의 상품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절세 상품’은 자산가들의 오랜 관심사다. 특히 올해는 8ㆍ2 부동산 대책과 세제 개혁 등이 고소득층 과세 강화로 풀이되면서 절세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신흥국 국채가 주목받고 있다고 PB들은 귀띔했다.

이준녕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시니어WM은 “금리 인하와 통화 강세 가능성이 있는 브라질 등 신흥국 국채 매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브라질 국채는 정부 간 조세협정으로 비과세 혜택을 누린다는 점에서 절세 측면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PB들은 올해 4분기 자산가에게 제안할 상품으로 배당주 관련 상품과 대출채권, 비과세 해외펀드 등을 꼽았다.

이승희 팀장은 “국내 주식형 상품 가운데 한국투자고배당주랩, 한국밸류10년배당 등 배당주 관련 상품과 정부 정책으로 기대감이 형성된 신영마라톤중소형, 한국투자중소밸류 등 중소형주펀드가 주목된다”며 “중수익형 상품으로는 PF대출채권 펀드와 유럽개발은행 채권이 있고, 투자 계획을 보류한 고객에겐 신용도 높은 대기업 신용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 제도 일몰을 앞둔 비과세 해외펀드 중에서는 최근 경기 회복이 시작된 중국 등 아시아에 주목했다.

홍은미 팀장은 “중국의 4차 산업혁명과 관련 기업은 물론 공급 구조개혁이나 국유기업 개혁, 일대일로 등 정책과 연관된 금융상품도 눈 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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