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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ㆍ증시회복세 전망, 투자전략은…
뉴스종합| 2017-09-13 11:22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세가 다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과 함께 중국 증시에 다시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5년 간의 경기 하락사이클이 개선세로 돌아섰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부의 정책적인 추진력과 자본시장 개방을 통한 수급개선, 금융리스크에 대한 통제 강화, 상대적으로 장점을 가진 밸류에이션 등이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가우정지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 매니저는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있었던 브리핑에서 “경기 하락 사이클이 개선세에 있고 시진핑 2기 지도부가 출범하며 향후 5년 간 경제정책 추진 강도가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이와 함께 “내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지수 편입으로 수급이 개선되고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에 대한 전례없는 모니터링을 하며 규제하고 있어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낮다”며 “밸류에이션 수준은 과거대비 낮아 투자 메리트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15년과 지난해 급락을 경험한 중국 증시는 올해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해종합지수는 연초이후 현재(12일 종가기준) 8.89% 올랐으며 선전성분지수는 2.91%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목할 부분은 내년 5월과 8월 점진적으로 진행될 MSCI 이머징 지수의 신규편입이다.

과거 대만의 경우에도 이머징 지수 편입 당시 증시가 상승했고 1998년 완전편입 이후엔 랠리를 펼친 것처럼 중국 증시 역시 이같은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투기자금보다 기관과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금 증가가 예상되 수급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밸류에이션 매력과 관련해서도 가우정지 매니저는 “높은 기업 실적 증가율에도 같은 펀더멘털 시장인 홍콩은 많이 올랐지만 중국 본토 증시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면서 “중국 증시는 다른 증시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까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2179개 기업의 순이익 성장률은 평균 25.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우정지 매니저는 중국의 소비 트렌드가 필수소비재에서 여유소비재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소비대국으로의 질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단순제조업에서 벗어나 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구경제 산업에서도 공급과 수요 양면의 수급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오래가는 빅 트렌드(Big Trend)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펀드는 169개로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28.51%다. 3년 수익률은 29.62%, 5년 수익률은 59.00%다.

3대 중국 본토 펀드로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차이나드래곤A주식증권자투자신탁’,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중국본토RQFII증권자투자신탁’이 있다.

8일 기준 ‘한화중국본토’의 2년 수익률은 50.47%,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는 16.77%, ‘신한BNPP중국본토RQFII’는 26.10%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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