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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카드’ 놓지 못하는 靑…왜?
뉴스종합| 2017-09-13 21:44
[헤럴드경제] 청와대는 13일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의견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뒤에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집했다. 



더불어민주당의원들 조차 퇴장하는 방식으로 야당 의원들의 부적격 의견을 묵인했음에도 불구, 청와대는 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청와대의 유보적인 자세는 박 후보자가 곧장 낙마할 경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에 제동이 걸리는 등 잇단 인사난으로 청와대가 주도권을 잃게 될 것으로 우려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류영진 식약처장, 박성진 후보자를 보호하려다 김이수 후보자를 낙마시키게 했다”는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의 발언에서 비춰볼 수 있듯, 청와대는 야당의 연계작전에 말려 향후 정국 주도권을 뺏길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당 등 야당이 적어도 김명수 후보자 인준에 좀더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줘야 청와대로서도 (박 후보자 사퇴를) 결심하기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학기술계와 지지층 등에서도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이 쏟아진 만큼, 청와대의 시간끌기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정치인들은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당론 찬성’이 아닌 ‘자유투표’에 맡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청와대에 우호적인 결과를 이끌어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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