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파드 군사훈련은“對테러용”…나토 불신‘발트해 초긴장’
기사입력 2017-09-14 11:27 작게 크게
14일부터 20일까지 최대규모 훈련
공식 1만2700명, 실제 10만명 추정
미 육군 600명 발트해연안 이동배치
스웨덴도 맞대응성격 훈련 돌입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최대 규모의 합동군사훈련 ‘자파드-2017’을 실시하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국가들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훈련이 어디까지나 테러 대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불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스웨덴은 23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러시아 견제에 나섰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러시아 서부와 벨라루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에서 4년 만에 합동군사훈련을 벌인다. 이번 훈련은 베스바리아, 루베니아, 베이슈노리아 등 가상 국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공격해오는 설정 하에 진행된다.

러시아는 이번 훈련에 1만2700명의 병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제협약의 1만3000명 제한선을 의식한 것이다. 1만3000명이 넘는 군사훈련을 할 경우엔 정확한 인원을 국제기구 및 주변국에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과 폴란드는 자파드-2017에 참여하는 러시아 군대 규모가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주 옌스 스톨텐버그 나토 사무총장은 자파드-2017 훈련을 “차분한 가운데 경계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다소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훈련지 인접 국가들은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우려하는 등 덜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14일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라이문더스 카를로블리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이날 로이터에 “우리는 완전히 침착할 수 없다. 리투아니아 영토 옆에 대규모 외국 군대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 벤 호지스 중장 등 일부 관리들은 러시아가 발트해 연안에서 폴란드와 러시아어권 지역을 침략하기 위해 이 훈련을 “트로이 목마”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러시아는 이번 훈련이 순전히 방어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발트해 연안과 폴란드에 4000명의 강력한 나토 동맹군이 배치됐기 때문에 동유럽 안정을 위협하는 것은 오히려 서방국가라고 주장했다. 벨로루시는 이번 군사훈련의 세부사항을 볼 수 있도록 수도 민스크에 주둔 중인 외국군을 오는 17~18일 훈련에 초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신은 여전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몇년 간 러시아 선거 개입과 군사적 모험주의에 대한 쓰라린 경험으로 인해 서방 관리들은 크렘린궁의 (군사훈련) 동기와 선의 선포에 깊은 불신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앞서 2014년 크림반도 침공 당시에도 대규모 훈련을 가장해 개입을 준비했던 전례가 있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에도 나토가 대규모 병력을 빠르게 소집시키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러시아의 군사력 행사가 동맹국들에게 불편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 육군은 맞대응 차원에서 자파드 훈련 기간에 600명의 낙하산 부대를 발트해 연안으로 이동 배치했다. 또한 이 기간에 공군력과 대공 방어 체계가 부재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및 에스토니아 영공을 감시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스웨덴도 11일부터 최대 규모의 ‘오로라 17’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나토 관계자는 ‘오로라 17’이 러시아 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훈련에 미군 1000명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러시아 견제 성격임을 짐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스웨덴은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군사동맹으로 나토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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