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S&P “한국, 부동산은 괜찮은데…기업이 어렵다”
기사입력 2017-09-14 11:35 작게 크게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 급락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하지만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발 리스크와 공급증가로 당분간 사정이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센터의 S&P 초청 세미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 한국 신용도 개선은 가능한가’에서 한국의 은행산업국가리스크(BICRA)를 호주와 같은 3그룹으로 분류하면서도 경제리스크와 산업리스크로 분류할 경우 각각 3그룹과 4그룹으로 달리 평가했다. 경제리스크보다 산업리스크가 더 크다는 진단인 셈이다. 경제 리스크는 작년의 4그룹에서 경제 복원력, 불균형 개선 등의 요인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향후 추세는 ‘안정적’(stable)으로 봤다.

라이언 창 S&P 전무(중국ㆍ한국 금융기관 신용평가본부장)는 한국 은행산업의 강점으로 ▷부동산 가격 급락 가능성 낮음 ▷안정적이고 큰 고객 예금기반 ▷다각화된 경제구조에 기반한 경제회복력 등을 꼽았다. 약점으로는 ▷민간부문의 높은 레버리지 비율 ▷영업환경 불확실성 확대 및 저수익성 ▷일관성이 부족한 규제정책 등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 은행들이 저금리에 따른 저수익성과 순이자마진(NIM) 압력을 받았으나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수년 간 조선ㆍ해운 익스포저와 대손비용을 감축해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자산건정성 관리에서도 앞서고 있다는 풀이다. 반면 국책은행에 대해서는 취약업종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우려했다.

1388조원 넘는 가계부채는 향후 가장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고정금리부 분할상환 대출비중이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과, 가계금융자산이 금융부채의 2.2배 수준인 점, 그리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50∼55%로 낮다는 점은 리스크 경감 요소라고 진단했다.

반면 박준홍 S&P 이사(한국기업 신용평가팀장)는 “최근 한국 기업들이 수출 호조, 제품 차별화 등으로 전반적인 신용도가 개선됐으나, 중국 위험 고조와 공급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신용도 향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S&P가 평가하는 한국의 35개 기업(11개 공기업 포함) 중 86% 가량은 안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이밖에 킴엥 탄 S&P 상무(아태지역 국가 신용평가팀장)는 최근 불거진 북한 리스크와 관련 “지정학적 긴정 고조가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BICRA 평점은 그룹(1∼10)이 낮을수록 리스크가 낮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가 우리나라보다 높은 2그룹 평점을 받았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 ▶ 포항여고가 문대통령에게 선물한 3행시 '...
  • ▶ 안철수, 김기옥 원외위원장에 “싸가지없...
  • ▶ ‘세월호 위해 노력했다’는 장제원, 참사...
광고
프리미엄 링크
베스트 정보
이슈 & 토픽
비즈링크


오늘의 인기 정보
오늘의 주요기사
핫이슈 아이템
슈퍼리치0.01% 거부들의 이야기
리얼푸드자연식·친환경·건강식·푸드 매거진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