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은 14일 추미애 대표가 ‘적폐연대‘, ’땡깡’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인준 처리에 대한 어떠한 절차적 논의도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25로 예정된 신임 대법원장의 임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그전에 국회 표결이 이뤄져야 하지만 국민의당이 추 대표의 사과를 전제로 대법원장 공석사태도 불사하겠다고 맞선 것이다.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9.14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9.14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브리핑을 통해 “‘적폐연대’, ‘땡깡’ 두가지 표현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분명히 사과하지 않는 한 민주당과의 어떤 절차적 협의도 없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또 “ 김이수 헌재소장 표결 이후에 민주당의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정말 입에 담으면 안되는 언사을 동원해 국민의당을 비난하는 행태를 보면서 민주당과는 절차적 논의를 할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얘기들이 나왔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본회의 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정을 못한다가 아니라 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상정을 위해서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정과 협의가 똑같은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그렇게 받아들이라“고 했다.

이어 ”대법원장의 공석사태가 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대법원장의 공석사태는 없어야겠다’는 것이 의사일정을 잡고 국민의당이 대법원장 후보자가 과연 적임이냐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며 “공석사태 없어야 한다는 말은 쉽게 말하면 9월 25일 이전에 승인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에 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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