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G70, 3시리즈·C클래스 발목 잡을까?…“충분히 위협적”
라이프| 2017-09-20 09:49
- 판매 개시 하루 전 강남 3구 수입차 전시장엔 긴장감
- “당장 영향 없지만 G70 언급 고객 늘어…위협적”
- 아직까진 추가적인 딜러 자체 할인 등 눈에 띄는 움직임 없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의 대항마를 자처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가 20일 ‘G70’ 판매 개시에 들어가며 수입차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G70 판매 개시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 서울 강남 3구에 위치한 BMW 전시장에서 만난 한 딜러는 “(G70) 출시 이후 고객들 중 G70을 언급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고객의 관심이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딜러 입장에선 고객이 고려하는 모델이 한 가지 더 늘었다는 점에서 분명 위협적”이라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의 대항마를 자처한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가 20일 ‘G70’ 판매 개시에 들어가며 수입차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3구에 위치한 한 BMW 전시장 모습.[사진=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인근 벤츠 전시장의 딜러 역시 “G70 출시로 인한 영향을 아직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경쟁 모델에 대한 긴장의 끈은 놓지 않았다. 그는 “G80의 경우 E클래스 보다 차량 공간이 넓어서인지 E클래스 구매를 진행하려다 G80을 구입하겠다는 고객이 있었지만, C클래스는 현재로선 없다”면서 “C클래스가 G70보다 비교적 실내 공간 구성이 잘 나왔기 때문 아닐까 싶다”고 경계를 드러냈다.

현장 딜러들은 G70의 초기 수요 파악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는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실제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G70에 대한 사전계약을 받지 않았다. G70이 세대 변경을 거친 차량이 아닌, 완전한 신차라 참고할 만한 실물이 없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대신 일반인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공개행사 등을 진행해왔다.

현재로선 G70 출시에 따른 딜러 자체 추가 할인 등 직접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BMW 딜러는 “3시리즈의 경우 이미 2018년도 모델이 나와 2017년도 모델에 대한 가격 할인이 최대치에 가깝다”며 “더 이상의 추가 할인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만 2018년식 모델은 할인 폭이 작은 만큼 “향후 딜러 자체 할인 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벤츠 딜러는 “원래부터 취ㆍ등록세 이상의 가격 할인은 없었다. G70이 판매에 돌입한다해서 할인폭을 높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70 출시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기아차 스팅어의 경우에도 현재까진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강남 3구의 한 기아차 전시장에서 만난 딜러는 “G70과 스팅어의 고객에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다”면서 “아무래도 스팅어의 주 고객층이 고성능 차량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이라면, G70은 보다 고급스런 감성적인 측면을 선호하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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