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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마약밀수 혐의 논란…두테르테 “사실이면 사살하라”
뉴스종합| 2017-09-21 10:44
[헤럴드경제=이슈섹션]‘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 밀수 혐의가 불거진 자신의 아들에 대해 사실이라면 사살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들 파올로가 마약밀매에 연루됐다면 사살할 것을 경찰에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의 고향이자 정치적 터전인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부시장을 맡고 있는 아들 파올로는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64억 페소, 우리 돈 1423억 원 규모의 마약이 밀수되는 데 뇌물을 받고 도와줬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아들 파올로(왼쪽)와 이야기를 나누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파올로 본인은 “완전히 헛소문에 근거한 이야기”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파올로가 중국계 국제 폭력조직인 삼합회의 조직원이라는 의혹까지 야당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이런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들은 경찰의 마약용의자 ‘묻지마식’ 사살로 인권유린 비판을 받는 마약 유혈소탕전의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자기 아들은 마약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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